- 세종시학원연합회와 실용적인 사교육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김대유 예비후보 공교육과 사교육의 실용적인 조화 강조”
중등생 학원 수강 시간 오후11시로 연장 필요성
예능 사교육 양성화 등 건전한 사교육 시장 확보”
세종특별자치시학원연합회(회장 윤지성)와 김대유 세종시교육감 후보간 정책간담회 후 함께 하고 있다.(사진제공=김대유 후보실) |
[세종인뉴스 서범석 기자]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인 김대유(59세) 전 경기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는 21일(월) 오전10시30분 자신의 선거사무실 세종마루에서 세종시 학원연합회(회장 윤지성) 임원들과 ‘실용적인 사교육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지성 회장을 비롯하여 박옥희 예능분과 회장, 이상훈 자율정화위원장, 정재호 연수위원, 권현수 연수위원, 임지영 미술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세종시의 대입 진학률은 전국 평균으로 따져볼 때 그리 저조한 편은 아니다. 세종시 18개 고교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65.1%이고, 일반고에서 수시 모집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11명, 서울지역 대학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전체 학교의 학생은 530명이다”라고 운을 떼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세종예술과학영재고와 국제고 등을 제외한 일반고의 서울지역 진학 학생은 230명에 그치고 있어서 재수생과 특목고가 없다면 세종시의 대입 진학률은 전국의 평균치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특목고가 없다면 세종시의 대입 진학률은 저조하며 이는 심각한 학교 간 불균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학원연합회 임원들은 대체로 중고등학교의 교사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없지는 않으나 특히 중간․기말고사의 질 관리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일단 배운 범위에서 문제를 내야 학원 보습도 효과를 거두는데 문제 출제 범위가 들쭉날쭉하고 선다형 문제의 충실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학원들이 복습형 보습보다는 선수학습을 선호하게 되고 그 영향으로 중간층 학생들의 성적향상은 도외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지성 학원연합회장은 “교육청의 입시정책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지원책이 절실한 형편”이고,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교육청의 학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과학적인 문제 출제 시스템과 그에 따른 사교육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교육청의 정책적 배려가 없는 사교육 대책은 공허하다는 뜻이다.
중고학교에 자녀를 둔 유재연 학부모는 “선생님들이 성적 떨어지면 학원 보내라고 하시는데 어떤 학원이 좋은지 어떻게 사교육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지 않아요”라고 하소연 하면서 솔직한 갈등을 털어놓았다. 이어 “엄마들이 자녀를 조치원에서 행복도시로 신도시에서 대전으로 학원을 보내고 있는 판국입니다”라며 엄마들의 아픔을 증언해주었다.
김대유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당선되는 즉시 자신의 3대 공약 중 하나인 ‘세종형 문제은행’을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즉 “교육청에 ‘문제은행 연구원’을 설치하여 중고등학교에 양질의 중간·기말고사 문제은행을 제공하는 등 학력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문제은행을 통해 단계적, 자율적으로 교사의 출제 기능을 돕고 학생은 예측 가능한 표준화된 문제를 접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사교육의 영역 또한 복습 위주의 교습을 통해 공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에비후보는 학원 수강료조정위원회를 노사정 체제처럼 학원 운영 당사자들이 절반 가까이 참여하여 책무성 있는 결정을 함께 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현재 오후10시로 제한되어 있는 학원 수강시간 역시 공정한 논의를 거쳐 11시로 1시간 늘리는 방안도 공론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예능 관련 사교육도 양성화 하고, 학교를 비롯한 공교육기관에서 학원들이 순수하게 문화예술 행사를 할 경우 시설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칙도 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유 예비후보는 연서면이 고향으로 세종시의 교동․쌍류초, 연서중, 조치원고(현 세종고)에서 공부했고, 청주대 사범대와 성균관대(교육학석사)를 거쳐 경기대에서 교육정책학과 1호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30년간 서울 강남의 서문여고 교사와 경기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하면서 학생교육과 교사양성에 힘을 쏟은 바 있다.
김 후보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일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UN아동권리협약 국가보고서 작성, 국가청소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YMCA전국연맹 청소년정책위원, (재)청소년폭력예방재단 초대이사 등을 지내며 주5일제수업, 교장공모제, 청소년 특별회의, 학교폭력예방법, 교육감 주민직선제 등 굵직한 국가교육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서범석 기자 sbs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