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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자리 중앙공원 원안으로!

기사승인 2016.05.22  1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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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개구리 전수 조사 ‘약속이행’ 촉구

세종호수공원에 모인 시민의 뜻은

금개구리 전수 조사 ‘약속이행’ 촉구

   
▲ 정부 세종청사 뒤편에 보이는 들판이 장남평야이다(중앙공원 예정지역)

[세종=세종인뉴스] 차수현/기자= 21일 저녁 7시 세종시의 상징인 세종호수공원 광장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들과 노부부들에 이르기까지 하나둘씩 집결했다.

이들이 저물어가는 중앙호수공원에 모인 이유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중앙공원바로만들기 시민모임’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단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라는 권력과 지역국회의원·시장·시의원들 모두가 나 몰라라 하는 중앙공원개발 방식에 대해 시민들 스스로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자 나선 순수 시민단체이다.

이날 시민모임 대표인 박남규 회장은 집회에 참여한 4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큰 동력은 편리한 교통,산업,교육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도시 성장 동력"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우리 세종시에 뿌리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모임 박남규 대표(사진 중앙)

박 회장은 이어 "중앙공원은 시민들이 세종시를 바로세우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면서 "당초 지난 2007년 수립된 기본계획에 따라 도시의 상징이 될 시민이 원하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앙공원을 바로잡자는 시민의 목소리는 한낱 소수의견으로 평가절하되고,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사업 변경으로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일부 언론마저 이 논쟁을 환경 보존과 개발사이의 다툼인양 보도하면서 지역이기주의인양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공원을 둘러싼 논쟁은 당초 경작지(논)를 보존하는 게 습지환경과 금개구리를 지키는 길이라는 잘못된 정보에서 시작됐다"며 "금개구리는 경작논(벼)에서는 살 수 없다는 게 과학적인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람사르협약과 각종 학술지 또한 경작논에서는 금개구리가 살기 힘들다는 것을 정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콤바인 등 농업용 기계가 논을 갈고 파헤치는 경작환경에서 금개구리의 80%가 사라졌다는 보고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중앙공원이 단순하게 크고 멋진 건축물이 들어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약속이행’이 돼야 한다"면서 지난해 합의했던 금개구리 전수조사를 통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 중앙공원바로만들기 원안 찬성에 서명하는 시민들(사진=세종인뉴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세종시정을 책임지고 끌고 가는 이춘희 시장과 시청 담당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신도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형권 부의장과 안찬영 시의원 역시 집회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국회의원 사무소를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한 이해찬 의원실 보좌진 역시 시민들의 집회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 시민모임 집회에 참석한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

시의회 임상전 의장만 홀로 참석해 시민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집회현장에 앉아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시민들의 외침이 있는 자리에 함께 해야 할 선출직들이 모두 외면한 현장에서 시민의 시민에 의한 위민행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세종시 중앙공원 원안사수 집회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사진=세종인뉴스)
   
▲ 중앙공원바로잡기 원안사수 서명대에 길게 줄지어 선 시민들
   
▲ 참석 시민들 일부는 "금개구리가 정말 있긴 있는건지" 의구심이 든다는 말들을 주고 받았다.
   

▲ 집회에 참여한 노부부의 표정이 진지하다.

   
▲ 시간이 흐를수록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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