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저녁 7시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단체 촛불문화제 개최
중앙공원바로만들기 시민모임 공식출범 준비
21일 오후 7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촛불문화제
▲ 지난해 중앙공원 관련 공청회에서 시민모임측이 제시한 자료사진(사진=세종인뉴스) |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총선이 끝난 세종시 신도심 지역은 최근 중앙공원 금개구리 논 면적 확대 문제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세종신도심 지역 시민은 지난 4·13총선에서 무소속의 이해찬 후보를 선택했다.
당시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 전역의 민심에서 외면당했으나 유독 신도심 지역인 도담동·아름동에서 몰표가 쏟아지고 한솔동 지역에서 일부 우세한 득표를 하여 당선되었다.
당선 후 이해찬 후보를 지지했던 신도시 지역의 시민들은 장남평야에 들어설 예정인 '중앙공원' 문제로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까지 비난하는 시민들과 지지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13년 5월 31일 이해찬 의원이 현재의 중앙공원이 들어설 장남평야를 방문하면서부터 벌어졌다.
당시 이 의원은 세종참여연대 최권규 공동대표와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LH세종사업본부로부터 '금개구리 보전방안 추진현황'을 현장에서 브리핑 받고 금개구리 보호 대책에 관해 논의하면서부터 지금의 문제가 시작됐다.
당시 이 의원은 LH 사업관리처장에게 "환경생태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대책을 세우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살아있는 금개구리의 보존을 위해 물 공급을 원활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연구용역 조사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월산 아래에 넓게 펼쳐진 장남평야(사진은 불법 폐기물을 매립하여 말썽이 일어난 현장) |
이에 대해 LH측 유효열 처장은 미리 준비한 현황판을 통해 “정밀조사 후 서식환경을 고려한 집단 서식처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이 동반한 대전·충남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국립수목원 예정부지가 복토 등을 통해 개발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논 습지를 유지하여 금개구리가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세종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양 처장은 "관계기관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소극적인 대처를 할 경우 LH와 환경부 등을 고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13년 이해찬 의원이 어떤 경로를 통해 장남평야를 방문하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방문의 자리에 세종참여자치연대 핵심인물들과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들이 함께 LH측 관계자들로부터 현황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현역 6선 국회의원의 말 한마디에 행복청과 LH 측은 이미 중앙공원의 금개구리 서식지를 논습지로 확대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사진은 시골마을 모내기철에 논에 흔하게 보이던 금개구리(사진출처=서울대공원) |
이와 관련해 "세종참여시민연대 회원들 일부는 장남평야 환경지킴이로 활동하며 수당을 받아 챙기는 등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금개구리를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익명을 전제로 같은 단체 회원인 H씨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한 "향후 논 면적이 늘어날수록 이들의 일자리 창출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며 "결코 우연은 없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세종시 상징인 정부청사 중 가장 핵심인 국무총리실 앞 동남쪽에 위치한 장남평야에 논 면적이 확대될 경우 국립수목원과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핵심 시설의 축소는 불 보듯 뻔한 상황에 직면하자 '중앙공원 바로잡기 시민모임'측은 "행동하는 양심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며 "행복도시중심의 시민단체를 정식으로 발족시킬 계획으로 21일 저녁 7시 호수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 박남규 회장이 시민들의 서명지를 행복청에 접수하고 있다(자료사진) |
중앙공원바로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을 시민단체로 확대해 '행동하는 시민들의 양심'으로 일으켜 세울 촛불문화제에 신도시 지역은 물론 세종시 전역의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하게 된다. 이번 촛불문화제가 중앙공원바로세우기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제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