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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전수조사 반생명적, 반환경적 발상

기사승인 2016.05.19  2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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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도시생태민연합 논습지 면적 유지되야..

중앙공원 생명 살리기 기자회견

세종도시생태연합 장남평야 금개구리 보존 논면적 유지해야

[세종=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19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장남평야에 만들어질 중앙공원에 금개구리 서식지에 대한 일을 적극 찬성하며 추진하는 세종생태도시민연합이라는 단체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 중앙공원 생명살리기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세종도시생태민연합(사진=세종도시생태민연합)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행복청은 LH세종본부와 함께 행복도시의 중앙부에 위치한 거점 오픈스페이스인 중앙공원(구 중앙녹지공간)을 기획해 국제공모를 통해 ‘오래된 미래’를 채택했고, 2011년 연기군 비오톱 조사에서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집단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야생동물보호법에 근거해 전문가 집단의 연구용역과 관련 기관의 협의를 통해 지금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복청은 2013년 결성된 ‘행복도시 생태습지공원 추진 협의체’(다자협의체)의 결과물인 생태습지공원의 조성 경과와 배경, 취지와 기대효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억상실 행정’에 빠져 소극적이고 안이한 대처로 논란을 확대시키고 사실을 왜곡시킨 행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행복도시 중앙에 위치한 장남평야는 세종시의 심장이자 허파로서 중앙공원(구 중앙녹지공간)은 국제공모를 통해 시공간적으로 ‘여백과 비워둠의 공간’으로 기획되었다"며 "생태습지공원이 조성될 장남평야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주장했다. "장남평야는 논습지라는 서식 환경으로 인해 금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의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장남평야는 겨울 철새들이 벼농사를 통해 낙곡을 먹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장남평야는 수천년 동안 이어온 역사적 가치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 유기농 쌀생산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자연재해를 방지하며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등의 환경적 가치, 금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을 보존하는 세계 유일의 생태습지공원 조성으로 인한 문화적 가치, 자연을 학습하고 체험하는 교육적 가치 등 헤아릴 수 없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논습지 면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초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한편 이춘희 세종시장은 "중앙공원 금개구리 보존 문제 등으로 시민들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수조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면서 "금개구리 대한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방법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양측이 협의체를 구성,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 중앙공원 개발과 금개구리 보존 문제 등에 시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이춘희 시장이 전수조사를 표명한 금개구리 전수조사는 반생명적이고 반환경적인 발상"이라며 "모든 생명은 존엄하고, 금개구리 전수조사를 인구주택총조사 정도로 생각하는 의견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은 지역을 대표하며 입법권을 갖고 있는 이해찬 의원과 세종시 행정의 최고 결정권자인 이춘희 시장에 대한 비판이 아닌 정부에서 임명한 행복청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듯했다.

이들의 주장을 보면 첫째, 행복청은 ‘기억상실 행정’ ‘무사안일 비밀행정’으로 중앙공원 논란을 확대시킨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

둘째, 행복청은 대시민 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중앙공원 논란에 대한 오해와 불신, 의혹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셋째,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은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실질적인 다자협의체 복원’을 위해 정치력과 조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넷째, 모든 과정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실질적인 다자협의체’ 협의과정을 언론에 공개하고 대시민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한솔동 주민 Y모씨는 "21일 오후 7시에 세종호수공원에서 개최될 세종시민모임 측의 중앙공원 원안사수를 주장하는 촛불문화제 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맞불 성격의 기자회견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시민 C모씨는 "세종생태도시민연대는 특정 단체의 회원들이 각각의 단체를 만들거나 세종시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로 이루어진 것을 다 알고 있다"며 무게감을 두지 않았다.

   
▲ 개발(매립)이 진행중인 장남평야 일대(사진=세종인뉴스)

중앙공원(장남평야)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은 행복청에 책임전가를 하지 말고 중앙공원 개발에 대한 입장을 행복청과 LH측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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