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의원 개입 관련 잘못 들었다” 거짓 증언 강요
“임상전 의장 “모두 묻고 간다, 그러나 거짓말 안된다”
임의장 부인 “이해찬 의원과 협의한 최종안 이다”라고 똑똑히 들었다.
▲ 세종시의회 임상전 의장이 윤형권 부의장의 거짓말 답변요구에 아연실색해 눈을 감고 있다. |
[세종=세종인뉴스] 김부유.박승철 기자 =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임상전 의장의 탈당에 대한 불만으로 불신임안을 상정한 상태에서 각서를 요구한 괴사건과 관련해 모든 정황이 드러났지만 이를 덮기 위해 임상전 의장에게 재차 거짓 증언을 요구하고 문건 배포자를 징계하라는 윤형권 부의장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제35회 임시회의가 열리던 지난 15일 윤형권 부의장과 안찬영 의원이 14일 야밤에 임상전 의장을 찾아가 “세종시 더민주당 시의원들과 이해찬 국회의원이 함께 협의한 최종안의 문서이다”라고 강조하고 의장직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으니 의장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강요하며 서명을 요구했으나 실패한 사건의 전말이 모두 드러났다.
이날 각서 요구 문서의 상황이 모두 드러난 것은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당시 임상전 의장이 더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이유로 불신임안을 제출한 상태에서 취재기자들과 시민들이 대거 방청을 하는 상태에서 이들 두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임 의장을 향해 패륜아, 배신자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자 이를 보다 못한 신현태 비서실장이 협박성 문건을 공개하게 되었다..
이 문서가 본회의장 참석 기자들과 시민들에게 뿌려지면서 세종시의회 더민주당 의원들의 안하무인 발언과 윤 형권 부의장의 단상 점거 추태 모습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시민들과 의회 방청시민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문건 배포에 앞서 세종인뉴스에서 사건문서를 속보로 내보내 이미 이를 알고 있던 독자들과 시민들의 분노에 찬 항의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하면서 윤형권 의장과 더민주 시의원들의 추태도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 제35회 임시회의 당시 단상을 점령하고 규정에도 없는 의장사회권을 본인에게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이날 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더민주당 시의원들의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고 협박문서 건으로 수세에 몰리게 되자 더민주당 의원들 스스로가 임상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보류하자는 결론으로 마무리 면서 모든 문제가 수습이 되는 분위기 였다.
그러나 세종시의회 임시회의 진행을 방청했던 이춘희 시장후보 당시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안원종씨가 의회 임시회 개최 다음날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민주당 시의원들의 비겁한 행태를 비난하며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해찬 국회의원의 관련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자 사건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윤형권 부의장은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입장에서 문서를 배포한 신현태 의장 비서실장 행동에 잘못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임 의장과 장만희 사무처장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다시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됐다.
이와 더불어 윤형권 부의장은 "더민주당 시의원과 이해찬 국회의원이 협의한 최종 문서이다" 라는 부분 중 이해찬 의원 개입 관련에 대해 "임상전 의장이 잘못 듣고 말한 것이다” 라고 거짓으로 세종의 S인터넷언론사 대표에게 증언해 줄 것을 강요해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본보 기자는 윤형권과 안찬영 의원이 임상전 의장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함께 사건의 현장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임 의장 부인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 “세종시 더민주당 시의원들과 이해찬 국회의원이 함께 협의한 최종안의 문서라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면서 “이 문서에 싸인을 해주면 의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겠으며 불신임안도 좋게 처리하겠다”고 말한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부인은 또 “임 의장님은 싸인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면서 안찬영 의원에게 '문서가 더민주당 의원들과 이해찬 의원이 최종 합의한 것이 사실이냐'고 되묻자 '그렇습니다'라는 대답을 했다”며 “임 의장님은 다시 두 의원에게 '의장이 사회권을 위임할 수 있는 내용이 규정에 있느냐'고 물어보자 두 의원들은 '규정에 있다' 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임 의장의 부인이 취재 당시 답변한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의장의 고유권한인 사회권 위임은 어떠한 규정에도 명시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윤 부의장과 안 의원이 임의장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결론이다.
▲임상전 의장은 취재기자에게 법고창신이라는 한자를 직접 쓰면서 세종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
임상전 의장은 “그간의 모든 것을 땅속 깊이 묻고 나머지 의장직과 남은 의원직을 세종시민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에 입각해 세종시의 옛 뿌리를 토대로 새롭게 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 무소속으로서 중간 입장에서 양당 시의원들을 끌어안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태 비서관은 “임상전 의장에게 지난날 밤 거짓과 회유를 했던 윤형권 부의장이 적반하장격으로 의장님을 패륜아, 배신자, 삼강오륜이 어떻고 하는 불순한 언동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사회권 위임에 대한 문제의 문서를 배포하게 됐다”면서 “제가 오죽하면 그런 문서를 배포 했겠습니까, 연세나 정치적인 경력이나 모두가 윤형권 부의장 보다 월등히 많고 특히 공주고등학교 선후배관계인 윤 부의장이 임 의장에게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 했다.
한편, 세종시의회 임시회의 당시 문서배포와 관련해 임상전 의장은 "윤형권 부의장의 주장대로 배포자가 징계 대상이라는 규정이 있으면 규정에 따르겠으나 아직까지 그러한 규정을 찾지 못했으며 위반이라는 규정을 윤 부의장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피력했다.
참고로 윤 부의장이 불렀던 세종시 S인터넷언론사는 평소 세종시청 언론관련 홍보비 최다액수를 받고 있는 인터넷신문이다.
김부유·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