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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신흥리 중학교 신설 공약 못지키고 신도시로 떠난 시의원

기사승인 2017.08.21  14: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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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키지 못할 공약으로 당선된 시의원 지역구마저 떠나버려

조치원 신흥리 중학교 신설 무산

공약이행 못하고 임기 중에 행복도시로 떠난 시의원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치원읍 신흥리 중학교 신설 공약을 공동으로 제시한 이춘희,박영송 후보 선거공보물 사진(사진=중앙선관위 공약집)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박영송 시의원(조치원읍 제3선거구, 더불어민주당)과 윤형권 시의원(한솔동 2선거구)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첫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윤형권·박영송 시의원은 임기가 1년이나 남았던 상태에서지난 선거에서 자신들을 선택해 당선시켜준 유권자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지역구를 선택해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또 다른 시의원인 박영송 의원도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조치원읍 제3선구인 신흥·봉산리 지역구로 첫 출마해 2531표(55.48%)를 득표해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이기수 후보(2031표/44.51%)를 50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영송 의원은 후보 당시 자신의 지역구 최대 유권자 밀집 지역인 조치원 자이아파트와 신흥 푸르지오·신흥 주공 아파트 주민 최대 숙원 사업인 “서부권 중학교 신설” 공약을 이춘희 시장(신흥리 중학교 신설)과 함께 들고 나와 당선되었다.

2014년 조치원읍 제3선거구(신흥,봉산리)에서 중학교 신설 핵심공약으로 상대당 후보에게 500표 차이로 당선된 박영송 시의원 공약

이런 박 의원이 자신의 최대 핵심공약인 “신흥리 일원에 새로운 중학교 신설” 공약을 지키기 어렵게 되자 부담을 느끼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행복도시 지역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당 지지율이 오르자 조치원을 떠나 행복도시 새롬동으로 이사를 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학교이전 재배와 신설 등을 담당하는 세종시교육청 행정과에 취재를 한 결과 현재 “조치원지역 중학교 이전과 신설 등은 전혀 진척 되는 일이 없어 원점으로 돌아가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결국 박 의원의 지역구인 자이아파트, 신흥푸르지오,신흥주공,신흥이편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가장 큰 희망 사항이었던 “중학교 신설”은 없던 일이 되버린 것이다.

행복도시 최초의 특화 아파트로 설계된 새롬동의 아파트단지, 행복도시건설은 세종시장이 아닌 행복청장이 도시관련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있어 세종시장과 시의원의 역할이 미미하다.

박 의원은 신흥리 중학교 신설 외에도 "청소년수련관 신축과 충령탑 이전"및 현 세종시청 조치원청사 부지에 15층 규모의 "세종시2청사 건립"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박 의원 공약 중 세종시 최초 청소년수련관은 당시 김부유 전 의원이 이미 청소년수련관 부지확보와 건물 설계 및 국비 확보까지 모두 진행시켜 “조치원청소년수련관”이 착공 단계에 있었으며, 15층 규모의 제2청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사업예산까지 확정된 예산으로 세종시 제2청사가 아닌 “세종 SB플라자로 총 2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조치원 청사 부지 내에 연면적 1만 700㎡, 지하 2층, 지상 10층의 규모로 현재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박 의원의 공약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에 대해 자이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단체 임원 J씨는 “당시 선거에서 공약을 믿고 박 의원을 선택했는데, 특히 ‘중학교 신설’ 공약은 이행하지도 의지도 보여주지 않은 채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해 행복도시 새롬동으로 이사간 것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 의원이 거주했던 신흥이편한 아파트 주민들도 “이상하게 몇 개월 전부터 박 의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웃 주민들도 모르게 슬그머니 이사를 간 게 실망스럽다. 적어도 자신들의 임기까지는 지역구에 머물러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막혀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신흥이편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박영송 시의원은 비례대표만 두번이나 역임한 후 지역구 첫 선거구에서 당선이 되었다. (사진=신흥이편한 아파트 전경)

현재 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롬동 지역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각종 SNS상에서 이들 신도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의 각종 사진들을 올리며 내년 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사를 가게된 것은 지난 2월 자신이 살던 아파트의 전셋집이 매매가 이루어져 부득이하게 같은 신흥리 지역에 아파트를 구할 수 없어 연서면 기룡리에 잠시 이전해 살다가 새롬동 아파트 분양을 받아 입주를 할 수 밖에 없었으며 또 자신의 이사 소식을 지역 유권자에게 일일이 알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중학교 신설문제 관련해서도 교육청에 협의를 갖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도 2014년 선거당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사는 조치원읍 지역에 대한 공약이 가장 많았고 박영송 의원과 함께 신흥리 중학교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되었다.

그러나 기자가 지난 18일 세종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박 의원은 현재 새롬동 현대힐스테이트 11차에 거주하면서 현 주소는 세종시 조치원읍 이화1로15번지 조치원신흥 이편한 아파트로 표시되어 있어 자신이 지역구를 떠난 것을 고의적으로 알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14년 선거 후 같은 당 소속의 민주당 의원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어서 지역구 초선 의원임에도 세종시교육청을 담당하는 “교육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상임위원장직을 맡았음에도 “중학교 신설 공약은 무산”이 된 것이다.

정치인의 거주이전 자유도 중요하지만 출마당시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그 공약을 믿고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양해 한번 구하지 않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행복도시로 떠난 선출직 시의원들의 행태에 대의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행복청장이 권한을 갖고 만든 행복도시에서 또 무슨 공약을 내걸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지 지켜볼 일이다.

신흥리 학부모 H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영송 의원이 자신의 임기 중 핵심공약을 이행하지도 못하고, 지역구를 떠나 신도시로 이사를 간 빈 지역구에 내년 지방선거에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와 시장 후보는 무슨 공약을 내걸고 출마"해 지역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결코 이번 일을 잊지 않겠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박영송 의원 선거공약 이행은 대부분 지키지 못했다.(서북부 도시개발사업은 초대 유한식 시장 재임시 부지매입 등이 진행된 계속 사업이었으며, 침산근린공원 사업은 충령탑 이전과 함께 진행되어야 할 사업으로 결국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새롬동으로 이주함으로 시의원 없는 지역구의 사업 등이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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