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장소 세종시민체육관 인근 청춘공원 부지내 확보
세종시 교육청·시청, 조치원 중학교 이전 부지 확정
조치원 청춘공원 내 학교 17,000㎡ 확보 합의
7일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사진 오른쪽)과 이춘희 세종시장(사진 왼쪽)이 합동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
[세종인뉴스 임우연 기자] 세종시청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 박영송 시의원은 조치원 신흥리 지역에 중학교 신설을 공약하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치원 인구 밀집지역인 신흥리와 죽림리 유권자의 지지표를 받았다.
그러나 당선이후 최교진 교육감을 제외한 이춘희 시장과 박영송 의원은 중학교 신설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 조치원 지역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춘희시장과 박영송 의원의 공약 미 이행에 대해, 세종인뉴스에서는 지난 8월 21일 “조치원 신흥리 중학교 신설 공약 못지키고 신도시로 떠난 시의원”이라는 제목의“지키지 않는 공약에 따른 비판” 보도이후 세종시교육청과 시청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과 조치원읍 서부 중학교 현안사항인 원거리 통학생들의 불편 해소와 학교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다면서 중학교 신설이 아닌 “조치원중학교 이전”을 위해 부지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16년 2월 조치원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5월 추진자문위원회와, 7월~10월까지 3차례의 공청회를 실시하였으며, 10월~12월까지 정책연구용역 등을 추진하였으나, 적정 학교부지의 확보가 어려워 사업 추진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 교육청에서는 사업추진 일정과 이전 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조치원 청춘공원이 최적지로 판단되어 세종시청에 부지확보를 요청했고, 양 기관이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청춘공원 예정지 내에 17,000㎡ 규모의 학교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전 배치 부지는 현재의 세종시민체육관 바로 옆의 배밭으로 연서면 월하리와 조치원읍 봉산리·신흥리 지역이 겹쳐지는 장소이다.
시 교육청은 이날 양 기관의 합의에 따라 학교용지가 결정되면 조치원 중학교 이전 사업 추진이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해 양 기관 간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7월에는 학교용지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세종시청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고시하는 즉시 시 교육청은 학교이전 신설 안건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교육부 심사 통과 후 최종적으로 개교 시기, 공사 기간 등 구체적인 학교설립계획을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편 이날 조치원중학교 이전계획을 서둘러 발표한 기자회견에 대해 세종시 모 학교 운영위원장 S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시장과 조치원읍 시의원들이 자신들 임기내에 공약 이행을 못하고 내년지방선거(6월13일)가 끝난 한 달 뒤에 학교용지가 확정이 된다고 발표한 것은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 아니냐면서 지난 3년6개월간 세종시의 여당(與黨)인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시장과 박영송 의원 등은 무슨 노력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