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무한책임이 탈당의원 “끌어내리기”인가
이해찬 국회의원 기자회견서 관련사실 인정
세종시 무한책임이 탈당의원 “끌어내리기”인가
▲ 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20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 기자 회견을 하는 이해찬 예비후보(사진=세종인뉴스) |
[세종시=세종인뉴스] 박승철 기자= 세종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종시의회 윤형권 부의장과 안찬영 의원이 임상전 의장의 탈당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월 14일 야밤에 찾아가 괴문서에 서명을 요구한 사건에 대해 그동안 이해찬 의원의 관련 사실을 부인해 왔던 더민주당 시의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라나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특히, 윤형권 부의장은 지난달 14일 저녁 7시 30분 경 임상전 의장의 더민주당 탈당에 대한 응징을 하기 위해 안찬영 의원과 함께 임상전 의장을 찾아가 “이 문서는 이해찬 의원과 협의한 최종의 내용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장의 사회권 위임장에 서명을 강요했었다.
그러나 윤형권 부의장을 비롯해 더민주 시의원들은 그 문서에 대한 파장이 크게 일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협의해 최종 만들어진 문서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이해찬 의원의 관련 사실에 대해서는 계속해 부인해 왔다.
윤 부의장은 더 나아가 임상전 의장에게 “이해찬 의원과 협의한 최종 협의안이라는 말은 임 의장이 잘못들었다”고 특정 언론사에 해명해 줄 것을 강요하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고 임 의장은 밝혔었다.
본보 기자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윤 부의장은 “이해찬 의원은 이런 소소한 일에 관여를 하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했다.
또한, 임상전 의장을 방문하기 몇 시간 전에 조치원 전통시장통의 K자장면집에서 이해찬 의원과 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미리 만나 임상전 의장의 탈당과 관련해 불신임안을 제출한 것과 함께 향후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나 이날 참여한 시의원들은 그동안 이 의원과 만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임상전 의장 탈당과 관련해 이해찬 의원과 함께 식사한 식당. |
물론 일부 언론인들을 비롯해 괴문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 대부분은 더민주당 시의원들의 제35회 본회의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에 대해 대다수가 비난하고 있으며 윤 부의장이 주장하는 이해찬 국회의원은 관련이 없다는 거짓말을 증명할 수 없을 뿐이었지 믿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윤형권 부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 몇 명과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임상전 의장 탈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시의원들과 자주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곤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시의원들의 행위(임상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의장 사회권 위임 요구 각서 사건 등)에 대해서는 정당하다 생각한다”며 “항간에 떠도는 문서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안찬영 시의원 등이 지난 달 의회에서 임상전 의장에 대해 배신의 정치, 패륜의 정치 운운하는 발언을 하면서 의장직에서 끌어 내리려고 획책 하다 “의장 권한 위임 각서” 요구에 대한 일 등이 본지에서 보도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며 수세에 몰리자 “불신임안 보류” 라는 백기를 들면서 사태가 마무리 되었다.
▲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윤형권 부의장 명패(한솔동. 초선) |
그러나 이후 윤형권 부의장은 임상전 의장을 찾아가 이해찬 의원 관련 부분에 대해 잘못 들은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해찬 국회의원의 관련에 대해 거짓말을 해 온 것이 이날 이해찬 의원의 세종시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하게 밝혀졌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