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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유교수의 중년의 온도] “프랑스 영화 에로티시즘”

기사승인 2020.08.01  2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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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유 교수의 중년의 온도〉

김민수 박사의 “프랑스 영화 에로티시즘”

[세종인뉴스 칼럼니스트 김대유 교수] 프랑스 영화의 100년 역사 속에서 에로티시즘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에로티시즘은 섹슈얼리티와 어떻게 구별되어질까?

인류 역사에서 에로티시즘은 문학의 정수를 이루었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여성을 대상화하고 상업적인 종속성을 지닌 에로티시즘은 성해방과 성평등, 섹슈얼리티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우리가 에로티시즘을 이해한다는 것은 실존적 유물론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인간다움의 미를 찾는다는 뜻과 맞닿아 있다. 

프랑스의 사상가 조르주 바타유는 에로티즘에 대하여 “개별적이고 불연속적인 인간이 ‘잃어버린 연속성에 대한 향수’를 찾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설명하였다.

근대에 이르러 프랑스는 문화예술의 메카이자 영화의 산실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담백하면서도 사실적인 일상성을 담아내고, 동시에 몽환적인 에로티시즘을 묘사한 프랑스 영화는 할리우드 상업영화가 갖지 못하는 예술성을 담보하고 있다. 

필자는 20대 중반의 무료한 주말들을 프랑스 문화원에서 죽치고 앉아 공짜 프랑스 영화를 감상하며 살았었다. 경복궁 후문 맞은편에 위치하던 프랑스 문화원은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날 것 그대로의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다.

군사정권이 영화마다 가위질을 하고 성기 부분은 음모조차 드러나지 않도록 처리한 한국영화에 비해 프랑스 문화원의 영화들은 자연스러웠다. 에로티시즘과 휴머니즘, 파시즘의 공포와 인간본질에 대한 내용이 가감없이 표현되는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문화적 호사를 누렸던 기억이 새롭다.

문화원은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영어자막을 깔아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누구에게나 공개되었다. 지난 시절 내 20대 중반의 프랑스 영화감상은 메마른 영혼을 적시는 샘물 같았다. 

옛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가 왔다. 필자가 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한국건강과성연구소〉(KHS)는 오는 8월 3일(월)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사)보건교육포럼 연구실에서 ‘프랑스 영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의 의미와 배경’이라는 제목의 초청 특강을 실시한다.

강사로 나서는 김민수 박사는 파리의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방송영화를 전공하였고, 고려대에서 ‘한국 느와르 영화에 나타난 가족의 양상’(2018)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김박사는 프랑스 영화의 단면들을 소개하면서 프랑스 영화에서 보여주는 성과 사랑의 의미, 이념적 배경을 해석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당일 소개될 프랑스 영화는 ‘남과 여’,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연인’ 등이다. 강연은 강사가 직접 프랑스 영화의 단면들을 보여주면서 에로티시즘의 근원과 배경을 풀이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연회에 초대된 인사들은 프랑스에서 직송된 맛있는 저가의 와인을 함께 마시며 토론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에는 초대된 10여 명의 인사들로 강연회를 편성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중강연으로 공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특강을 마련한 김대유 경기대 교수(한국건강과성연구소 소장)는 “코로나 19에 지친 영혼을 달래며 모처럼 대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의의를 밝혔다.

▶김민수 박사는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교 방송 영화 전공/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화 전공 석사·박사(박사 논문제목 : 한국 느와르 영화에 나타난 가족의 양상(2018년)

칼럼니스트 김대유 dae5837@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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