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권 예비후보, 4년 전 이해찬 의원 공천배제 상기시켜
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 임박, 동요하는 후보자들
민주당 세종시 선거구 출마 희망 예비후보들 불안감 현실화
[세종인뉴스 편집국] 더불어민주당 이강진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특별자치시(을) 선거구에서의 출마를 선언했다.
세종시 분구확정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상황 속에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세종시 총선 후보들은 지난해부터 각개약진을 하며 공천권 획득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여러 후보들 중 이해찬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오랜 세월 보좌해 온 이강진 예비후보는 타 후보들과 달리 대외적인 선거운동을 자제해 오면서 당 공천을 받기 위한 작업에 전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권 예비후보가 올린 SNS 사진 캡쳐(독자 제공) |
이런 선거방식은 민주당을 비롯 타 정당의 공천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정당 공천 방법은 대략 3가지 정도로 분류가 된다.
첫 번째,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의 투표 가중치를 달리해 당내 당원투표로 공천확정자를 선정하는 방법
두 번째,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및 사전 신청된 일반 국민(시민) 대상 투표로 결정하는 방법
세 번째, 당 공관위 또 당 대표(최고위원회 등) 의결로 단수후보 우선추천이라는 전략공천의 방법 등이 있다.
대부분의 정당 특히, 당지지율이 높은 거대 정당일수록 주요 선거구에 대한 후보 결정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벗어난 세 번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많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세종시 선거구는 분구가 되는 과정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이 세 번째의 방법으로 후보자를 우선공천 형태의 단수공천을 해 지역에서 오래도록 정당 활동을 해온 후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민주당 역시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이해찬 의원은 자신의 선거구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미래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선거구를 야당에게 호락호락하게 넘겨줄리 만무하다.
세종시는 민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 현재는 ‘이해찬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종시 전반을 이해찬 의원이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세간의 여론이 많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 예비후보로는 처음으로 이강진 후보가 분명하게 “을” 선거구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같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강진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민주당원 P씨는 이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행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 공관위에서 세종시 선거구 후보들에 대한 공천 방식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의 결정이 임박해 오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왔던 윤형권 예비후보와 부인은 각각 자신의 SNS계정에 4년 전 세종시에서 일어난 일이 반복되지는 않겠지요?라며 컷오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 주목을 받았다.
4년전 이해찬 의원은 당시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에서 컷오프 되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이 된바 있었다.
이 과정에서 4년 전 민주당 소속의 세종시의원들은 윤형권 시의원 등을 중심으로 무소속의 이해찬 대표에 대한 선거운동원 등록을 하고 사실상 자신들의 소속정당인 민주당 문흥수 후보 낙선운동을 펼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에서 '현직 시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후보로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출마한다면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경고'를 한 바 있었다. 이에따라 조치원읍 선거구의 이태환 시의원은 총선출마를 접었지만, 윤형권 시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며(도담·어진동)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 시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해 민주당 세종시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해찬 당 대표의 경고를 무시하고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윤형권 예비후보와 부인 임 모씨는 세종시 후보 공천이 임박해 오면서, 공천과정에서 ‘경선배제(컷오프) 사건’이 발생될까 우려스럽다며 ‘세종은 노무현 입니다!’ 엄정하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는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라면서 공천배제를 경계하는 글을 올리며 4년 전 이해찬 의원의 공천배제에 따른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했던 사건을 복기했다.
이 글 내용만 본다면 윤 예비후보는 자신에 대한 공천배제가 된다면 자신도 이해찬 의원의 예처럼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이 되어 다시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4.15 총선은 전국적으로 여·야 공천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심은 여·야 후보자 공천과정은 내일이 아닌 흥미로운 가십거리 정도로 보면서 결국은 공천 확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당지지 여부에 대해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도담동 시민 A씨는 민주당 세종시 갑·을 선거구 공천과정에서 탈락하거나 경선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시의원 보궐 선거 공천후보들을 거론하며 최근 세종시의원 9선거구 보궐선거 시의원 후보 단수후보 공천과정을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정한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예비후보들의 공천 결정 이후 경선배제와 공천 낙천 후보들은 언론과 유권자들의 관심밖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종사했던 윤형권 예비후보는 잘 알고 있기에 절박한 심경을 페이스북에 토로했을 것이다.
편집국 rokmc4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