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략공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세종시 을구 출마
9일 시청 기자 브리핑에서 출마 을구 출마 의지 밝혀
[세종인뉴스 김근식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을구(북쪽) 출마를 확실히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 김병준 후보는 세종시 을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여론조사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갑구와 을구 모두가 험지라고 생각하고 세종시 안에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을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갑구(남측)은 (국비지원 사업으로) 발전이 잘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을구(북측)의 발전은 더디기 때문에 세종시 설계자로서의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남북(갑구과 을구) 모두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 을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세종시 을구는 종로의 황교안 당 대표나 광진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지역구 못지않은 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김병준이 죽는다면 묻힐 장소는 세종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과 계획했던 그 도시가 아니라고 했다.
세종시를 계획할 당시 지역 균형과 지역 규제 등 꿈을 담았다며 세종시에서 창의와 상상력이 자라고 경제, 교육 등 혁신이 일어나라는 의미에서 ‘특별’과 ‘자치’를 도시 이름에 넣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과 ‘자치’의 의미가 사라지고 그때의 꿈도 사라졌다며 다시 꿈을 꿔야한다고 역설했다. 국회와 청와대가 세종에 와야 완전한 행정수도 세종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시민 전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송아영 후보와 조관식 후보 등 지역 당원들의 반발에 대한 질문에는 짧게 답했다.
또 최근 당에 합류한 갑구 출마가 예상되는 김중로 현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10일 전에야 처음 만났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와 고양시 지역의 출마 여부에 대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르며 대구를 비롯 경기도 고양시 당원들과 시민들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한 것이라며 최근 민주당 일부 후보들의 세종시 출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송아영 후보와 조관식 후보 등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갑구가 아닌 을구 출마를 강행할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을 밝혀 향후 통합당 내부의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근식 기자 luckyman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