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채용비리 주역 불구속 기소의견 검찰 송치
세종시 공공기관 대부분 이춘희 시장 측근들 채용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경찰서는 세종교통공사 직원 채용 비리에 관련된 혐의(위계에 위한 권리행사방해)로 간부 S씨(60) 등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직원 채용과 관련된 자료를 사전 제공하고 자격 미달자를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세종문화재단과 세종로컬푸드의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뒤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직원 채용에 관여한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를 특별 점검한 결과 세종시의 공공기관 3곳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기관은 세종교통공사·세종로컬푸드·세종문화재단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시장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취임식과 더불어 자신과 함께 근무하던 민주당 세종시당 직원들을 전원 세종시청에 취업시켜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본지에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시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은 모두 6명으로 일반 공무원 2명 외에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인 조00씨(4급 서기관급)를 비서실장으로, 수행 비서였던 송00씨를 5급 사무관, 운전기사 김00씨를 6급 주사, 시 당 여직원 김00씨는 7급으로 임명하고, 또 이 시장 선거캠프에서 언론 담당을 했던 김00씨는 시장당선 후 대변인실 6급으로 임용 후 현재는 개방형직위 5급 사무관으로 임명했다. 정확한 연봉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르면 현재 5급 사무관 5호봉 기준 연봉은 최저 4천3백만 원에서 최고 7천5백만 원까지 받고 있다.
한편 세종시청에서 설립자본과 예산(인건비·운영비 등 포함)을 출연한 산하기관 임원 채용현황은 다음과 같다.
세종시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는 이해찬 의원의 연락소장으로 퇴직한 김00씨로 4급(서기관) 상당연봉 53,675,000원, 기타수당 6,360,000원이다. 세종시는 관련절차에 따라 임명했다고 하지만 장학재단 업무와 아무 연관이 없던 이해찬 의원실 연락소장 퇴직자 출신을 고액 연봉직에 임명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평생교육진흥원 사무국장’ 연봉은 54,336,000원에 임기3년으로 임명했다.
또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급(이사관급) 상당으로 연봉 90,336,000원을, 사무처장에는 이 시장 선거캠프에서 홍보업무를 맡았던 김00씨로 4급(서기관급)상당 연봉 64,941,000원으로 임명했다.
도시교통공사 사장에는 이춘희 시장이 평생 근무했던 국토교통부 출신인 평택대 겸임교수 고칠진씨로 연봉 101,800,000원으로 세종시 산하 기관 중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운송사업본부장에는 전산직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세종시청의 계약업무 등을 총괄하는 요직인 총무과장을 역임한 송 모씨가 의원면직 취임했다. 연봉은 88,800,000원이며 기관 업무추진비는 18,000,000이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는 세종시청 시민안전국장으로 퇴직한 신인섭씨가 연봉 90,702,000원, 경영전략본부장인 정00씨는 연봉73,851,000원이며, 공단 팀장급(5급 상당) 평균연봉은 60,308,880원으로 2017년 업무추진비는 18,000,000원 이다.
또 농업법인 로컬푸드주식회사는 전체 출자금액 10억 중에서 생산자 회원 300농가에서 출자한 3000만 원, 세종시 4억8천만 원, SK 1억 원, 지역농협 2억 4천만 원, 축협 1억 5천만 원 등 모두 10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하고 기타 현재 로컬푸드 매장 부지와 건축물 등은 세종시에서 건립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문을 맡고 있는 최00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정확한 연봉 및 세종시 시비지원액(운영비,교육비,인건비 등)은 세종시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은 자료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