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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예비역들의 분노, 팔각모 지켰다

기사승인 2017.04.07  15: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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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사령부 완전독립 계기로 삼아야

해병대 예비역들의 분노, 팔각모 지켰다

국방부·해군 쓸모없는 입법예고 철회

   
▲ 지난달 31일 국방부 앞에서 해병대 팔각모를 지키기 위해 항의 집회를 하는 예비역 해병대원들

[국방=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국방부와 해군은 지난달 27일 군인복제령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를 통해 그 개정이유를 예복의 착용빈도를 고려해 예복과 정복의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예산을 절감하며, 해군의 강인함을 부각시키고 해군 내부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위해 해군의 전투모를 ‘해병대 팔각모 형태’로 개정하기 위함. 이라는 설명을 곁들여 입법예고를 했다.

국방부와 해군은 팔각모 도입 배경에 대해 ‘해군과 해병대는 군사작전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복식을 통일해 장병들의 일체감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군 전투모를 팔각모로 바꾸는 내용의 군인복제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입법예고안이었다.

그러나 입법예고안이 법제처에 공고 된 이후 전국의 해병대 예비역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대한민국해병대 부사관 총 연합회’,‘해병대독립추진단’,‘해병대 총연합회’를 비롯 ‘해병대전우회’ 등 해병대 예비역 단체들은 해병대 고유전통과 혼을 말살시키려는 국방부와 해군사관학교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해군본부 및 해병대 장군 출신들의 해병대 약화정책이라며 일제히 분노감을 표출 하며 입법예고안에 단호한 반대의견을 냈다.

   
▲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해병대가 수륙양용 장갑차를 앞세우며 적진을 돌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 예비역 해병대 단체 임원진 200여 명은 지난달 31일 서울 국방부 앞에서 해병대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려는 해군본부와 국방부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고 일부 ‘정치군인’들의 해병대 말살 정책에 대해 강력한 질타를 하면서 ‘해군 팔각모 착용 계획의 입법예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해군 관계자는 지난 6일 그동안 해군 장병과 예비역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팔각모 도입은 중단하기로 했다며, 전투모는 향후 함상복·함상화 개발과 연계해 개선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군 전투모는 현재 사용 중인 원형 전투모 형태와 유사한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며 해상에서 쓰는 함상복과 잘 어울리도록 일부 형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팔각모’는 빨간색 명찰과 ‘세무워커’로 불리는 전투화와 함께 지금까지 우리 해병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해병대 상징가도 ‘팔각모 사나이’다. 또한 대한민국 해병대원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 ‘누구나 해병대원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원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자부심과 전통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해병대원의 자부심을 일부 국방부·해군 관계자들의 졸속 입법예고로 국민을 우롱하고 대한민국 해병대원들의 불신을 초래 한 것이 한 두 번 한 것이 아니다.

   
▲ 동계훈련중인 해병대원들(함상 근무를 주로 하는 해군과는 완전 다른 훈련체계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해병대 부사관 총연합회’ 김연수 회장은 차제에 새로운 정부는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해병대를 해군의 예속에서 벗어난 진정한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해병대 사령부를 완전 독립시켜 국방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될 것 이라는 지적을 했다.

한편 우리 해병대의 팔각모는 미 해병대에서 유래했다. 미 해병대는 제2차 세계 대전 말인 1945년 태평양의 전략요충지였던 이오지마(硫黃島)를 8번만에 점령했다. 미 해병대는 이 격전으로 미국의 승리 뿐 아니라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며 이를 기리기 위해 8각모를 정식 복제(服制)로 채택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1952년 해군 복제 규정을 제정하면서 팔각모를 해병대 모자로 채택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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