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축제 시민성금 등 통해 강행의지도 밝혀
정원도시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숙고와 함께 빛축제 시민 성금 등 통해 강행 의지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수렴·정원도시 실현 방안 모색·원칙에 기반한 성숙한 지방정치문화 조성 노력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은 단식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최 시장은 먼저, 지난 6일간 자신의 절실한 단식을 지켜봐 주시고, 곁을 지키며 염려해 주신 시민,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기자 간담회를 시작했다.
최 시장은 지난주 세종시의 미래를 위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절실함으로 온 마음을 다해 박람회 예산 통과를 호소했지만 결과적으로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단식 호소 기간 시장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깊게 되새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발히며 앞으로도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시정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정원도시 비전 실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 사업인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이 결과적으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면서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2026년 4월 예정이었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현실적으로 개최가 어려워졌고, 이응다리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하려 준비했던 빛 축제도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도시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원도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그간 투입한 행·재정적 노력과 경제적 기대효과를 고려하면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크다고 실망감도 함께 밝혔다.
또 박람회를 이대로 포기하면 기투입된 시비 10억, 국제행사 승인,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단식 중에 많은 시민들께서 자발적 펀드를 통해 박람회를 개최하거나, 지방선거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등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어떤 방안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것인지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어 고민해보겠다면서 문체부 야간경관 명소 100선에 선정된 이응다리의 매력과 우리시 주요 상권을 살릴 ‘빛 축제’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이 걱정과 함께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다면서 일부 시민들께서는 감사하게도 자발적으로 빛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성금을 내서 빛 축제를 해보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과 함께 모금을 통해 겨울철 침체될 수밖에 없는 지역상권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시민 중심의 빛축제’를 추진해 보고자 한다며 빛축제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상가공실 문제를 지적하면서 빛 축제를 반대해 좌절시키고, 문제만 지적할 뿐 대안이 없는 행태는 시민에게 도움이 안된다면서 앞으로는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과 함께 새해를 맞는 전국적 축제로 빛 축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서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과정에 일부 격한 표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저의 정치철학이나 ‘정직, 정의, 정확’이라는 저희 공직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면서 이를 지켜보며 불쾌함을 느끼신 시민 여러분이 계신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시정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마련하고, 선진 지방정치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는 그간의 관례에 매몰되지 않고 상호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 대해서는 엄중히 개선을 요청하고 법과 원칙에 근거한 품격 있는 지방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협치가 부족했다면 집행부와 의회 모두 반성하고, 함께 개선하고자 나부터 마음을 열고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아울러 의회에 대한 직원들의 고충을 헤아려주기 바란다면서 늦은 시간까지의 대기, 많은 양의 자료요구 및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발언 등을 개선해 달라는 직원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고 의회에 대한 불만도 함께 토로했다.
끝으로 당적을 초월하여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의 본질이라면 집행부와 의회는 상호 존중과 배려에 기반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