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쌤, 빨리요
북적북적 보건실, 아이들의 건강을 묻다
[세종인뉴스 임우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학교라는 공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게 한다. 학교의 역할 중 지식 습득, 사회성 체득, 인성이나 도덕성 함양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또한 학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일선학교 현장의 보건교사들이 쓴 생생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교과서적인 내용들이 담긴 책이 나와 화제다.
이 책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선생님들이 겪은 다양한 사건 사고의 경험을 모아 엮은 것으로, 아이들이 당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고가 생기는지,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학교가, 교육당국이,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한다.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아이들의 응급상황들
학생들은 몸과 마음이 부쩍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초중고, 남녀, 저학년 고학년을 막론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때로는 미소 짓고 넘어가도 되는 작은 상처부터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야 하는 사고까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고가 생기는지,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크고 작은 사고들의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학습권만큼이나 중요한 아이들의 건강권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다. 그런 만큼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해야 한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하다. 건강한 몸과 마음은 행복한 미래를 위한 기본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아이들은 안전한가?
아이들은 돌발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병이나 상황으로 몸과 마음이 고통 받기도 한다. 따라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사전 예방과 교육을 받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등, 학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아직 성장기에 있는 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깨지기 쉽고 상처받기 쉽다. 그리고 작은 상처, 작은 징조를 소홀히 하다 자칫 큰 병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나 병은 지나치기 쉽다. 사실 몸의 상처보다 더 여파가 큰 게 마음의 상처인 경우가 많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아이들의 상태를 항상 세심하게 살피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어야 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왜,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고 고민하는지, 그 구체적 현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보건선생님은 학교에서 유일한 의료인이자 교육자
학교 보건실은 항상 북적거린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며 에너지가 펄펄 넘치는 아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학교는, 그야말로 온갖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선생님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의 최일선, 제1차 방어선이다. 작은 상처는 작은 상처대로, 큰 상처는 큰 상처대로, 마음의 상처는 마음의 상처대로,상황에 맞게 처치하고 대응해야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선생님들이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다.
이 책에서 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건선생님들의 역할과 현실, 애환과 고민을 만날 수 있다.
책 공동감수에는 김대유(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ㆍ임 훈(순천향대 응급의학과 교수) 교수가 맡았으며, 김대유 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이 책은 학교 보건실 응급상황과 아픔치유가 그림처럼 담긴 아름다운 보고서다. 예비교사와 현직교사는 물론이고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보물상자라며 필독을 권했다.
글쓴이 : 우옥영(경기대 교육대학원 보건교육전공 교수) 곽명란(시흥매화중학교)김명숙(용인상현초등학교)김조영(과천초등학교)김지학(시흥은행중학교)김혜진(서울양목초등학교)김희숙(인천부현초등학교)박지영(안양호성중학교)서원영(성남위례한빛중학교)신미수(서울가원초등학교)박상애(인천신촌초등학교)백경화(서울장위중학교)유영미(경기폴리텍고등학교)이선희(부곡중앙중학교)
감수 김대유(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ㆍ임 훈(순천향대 응급의학과 교수)
삽화 아이디어 : 김은영 김현학 삽화 : 장소정 임지혜
임우연 기자 lms70032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