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의원 의리의 정치인이라고 자화자찬 할 수 있나?
저는 세종에서 배신의 정치는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인뉴스 편집국] 최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한국 GM자동차 공장이 폐쇄 되면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지방선거에도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광역 시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불과 5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대부분 공천을 마무리 하며 본선(5.24~25) 등록을 앞두며 치열한 선거운동을 전개 하고 있다.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선출직 후보자 중 하나인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시의원은 자신에게 첫 당선의 기쁨을 안겨준 세종시 한솔동 선거구를 떠나 도담동 제9선거구(도담동10~12통, 20~21통, 23~24통)로 출마 하면서 “의리의 정치인”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며 세종시 모 언론사 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그러나 최근 세종시민 일각에서 윤형권 의원의 도담동 출마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윤형권 의원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솔동 선거구에서 당선이 됐다. 당시 윤형권 의원은 1,497표를 얻어 당선이 되었다. 자신을 당선시켜 준 지역구를 떠날 당시 대다수 한솔동 주민들은 윤 의원이 한솔동 선거구를 버리고 도담ㆍ어진동 선거구로 이사를 간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또 윤 의원이 당선될 당시 한솔동 지역을 비롯한 공약 이행 역시 대부분 지키지 못하고 떠났다.
지난해 8월 세종인뉴스(http://www.sejong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58)의보도를 통해 알려진 윤형권 의원의 주요 공약은, 2016년까지 스마트교육체험연구센터 설립지원(국비+민자+교육청 예산+시비=250억 원 투입)과 교육청 예산과 시비투입을 해 학교급식센터 운영에 학부모를 참여 시킨다 것이다. 현재 세종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교육체험연구센터”는 설립되지 않았다.
또 세종시에서 운영할 학교급식센터 역시 현재는 초보 단계로 지역농민이 더불어 잘사는 개념이 아닌 좋은 식재료를 일과 계약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역농산물을 공급받아 학교에 공급하는 방식이 전혀 아니라는 점에서 윤 의원의 이 같은 공약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또 행복도시 1생활권에 민족사관학교 5배 규모의 “캠퍼스하이스쿨 설립·지원으로 명문고”를 육성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현재까지 이행된 것은 없다. 이밖에도 많은 공약이 있었지만 행복도시건설은 세종시청이 아닌 행복청 주관으로 국비지원 사업으로 건설되는 도시로 시 의원들이 할 수 있는 공약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윤 의원 뿐만이 아닌 다른 시 의원들 역시 지키지 못하는 공약은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의원은 한솔동을 떠나기 전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자신을 선택해 당선 시켜준 지역구의 1479명의 유권자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지역구 도담동으로 떠났다.
윤 의원은 또 지난 2016년 4월 총선에서 자신을 당선 시켜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한 이해찬 의원의 선거운동을 하며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당 후보에 대해 사실상 낙선 운동을 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당원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으며 배신의 정치인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런 윤 의원의 행태에 대해 한솔동과 도담동 시민 일부는 지난 2016년 2월 15일 윤 의원이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행한 5분 발언을 상기 시키면서 윤 의원이 과연 “의리의 정치인”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2016년 2월 16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한 전문이다.
○윤형권 의원 :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춘희 시장님과 최교진 교육감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형권 의원입니다.
새해 뜻하신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하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서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잘 익은 생선 한 마리를 갖고 나왔습니다. (생선을 들어 보이며)이 생선은 생선을 먹는 법도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생선을 먹을 때도 반드시 지켜야 될 금도가 있습니다.
의리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생선의 반쪽을 먹고 나머지 반을 먹기 위해서 뒤집지 않습니다.
생선을 먹기 위해서 등을 뒤집는 것은 바로 배신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반쪽마저도 아까워서 탐욕에 배신을 하면서까지 배를 채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배신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반쪽마저 먹어버리는, 탐욕에 눈이 멀어 어제까지 동지였지만 생선의 반쪽을 뒤집어먹는 배신행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배신공화국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판은 한 점 양심의 가책도 없이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배신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배신(背信)은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린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진실이 사라집니다.
믿음과 의리가 사라지면 사람과 사이에서 불신으로 오염되고, 오염된 불신으로 거짓된 사회가 조장이 됩니다.
탐욕에 사로잡힌 한 인간 때문에 사회는 불신과 거짓으로 전염돼 결국 망하고 만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정치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건전한 사회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래서 정치인은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덕목을 생명처럼 지켜야 합니다.
현명한 시민들은 정치인을 뽑는 기준으로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사람인지 살펴봅니다. 때문에 정치인의 배신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용서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패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치판에서 배신이 성행하면 시민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겠습니까? 전국 각지에서 우리 세종으로 새로운 터전을 삼고 하루에도 150여 명이 이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교실이 부족할 정도로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시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믿음과 의리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세종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됩니다. 우리 세종에서는 탐욕에 눈이 멀어 등을 돌려 배신하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정치 지도자가 그런 행위를 했다면 분노하고 비판해야 됩니다. 배신을 정당화하고 또 한편으로 끌어들이는 그런 것 또한 배신과 한패입니다.
우리 세종시민은 현명합니다.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입니다. 선현들은 인간이 지켜야할 덕목으로 삼강오륜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유학에서는 어질고, 의롭고, 예의바르고, 지혜롭고 믿음직함 즉,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상님들께서는 효도를 인간 백행의 근본으로 삼아 교육하셨습니다.
효자는 남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온전한 효행은 신의를 지켜 사회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효도의 기본은 신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존경하는 최교진 교육감님!
상식이 통하고 믿음과 의리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교육현장에서 온전한 효문화 운동을 전개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세종에서 배신의 정치는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6.2.15.일 세종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
편집국 lms70032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