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비리’ 수사 받던 전직 해군소장 한강 투신
방산비리의 정점!전)해군 참모총장 정옥근 31일 구속!
방산비리’ 수사 받던 전직 해군소장 한강 투신
지난 31일 오후 정 전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 방산비리로 구속된 정옥근 전)해군참모총장 |
정 전 총장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 출범 이래 구속된 전·현직 장성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정 전 총장은 해군사관학교 29기 출신으로 2008.03~2010.03 제27대 대한민국 해군 참모총장, 제14대 해군교육사령부 사령관, 대한민국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부장을 지낸 정통 해사출신 고급 장교 출신으로 해군의 전력구축 사업을 진두 지휘하기도 하면서 방위사업체등과의 깊은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현역 재직 때인 2008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수주 등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에서 장남(38)이 설립한 요트 회사를 통해 총 7억7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던 요트회사 Y사는 2008년 10월 건군 60주년을 맞아 해군이 부산에서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부대 행사로 요트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유도탄 고속함 등을 납품하던 STX조선해양과 군함용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는 STX엔진은 당시 Y사의 요트대회에 각각 3억8500만원씩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총장의 장남은 요트앤컴퍼니 공동대표로 지난 2008년 10월 해군이 건군 6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관함식 행사에서 요트대회를 진행했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각각 3억 8500만 원을 요트앤컴퍼니에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했다.
▲ 방산비리의 상징으로 떠오른 차기수상함 구조함(ATS-Ⅱ) |
그러나 합수단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5·구속수감)과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 등 STX 관계자들에게서 정 전 총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이 해군사관학교 선배인 윤 전 사령관을 통해 강 전 회장에게 광고비 집행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윤 전 사령관과 정 전 총장의 장남 등을 지난 28일 체포해 이틀간 조사한 뒤 석방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해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던 정 전 총장은 지난 2011년 군인복지기금 5억 2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이 해군사관학교 선배이자 STX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윤연 전 해군 작전사령관(67)을 통해 강 전 회장에게 광고비 집행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 전 총장의 구속에 앞서 지난 28일에는 방위사업 비리 의혹에 대해 정부합동수사단의 조사를 받던 전직 해군 소장이 가족들에게 유사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 했다.
지난 28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합수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행주대교 부근에서 해군 소장 출신 함모(61)씨가 한강으로 투신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편집국장 김부유 rokmc4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