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조치원중학교,조치원여중 역사 끊기나

조치원중학교,여중 역사 끊기나

남·녀 통합중학교 만들어 재 신설·이전 검토

[세종=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상전)는 지난 18일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영송 의원이 교육행정 질문을 했다.

박영송 의원은“조치원읍에는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가 있는데, 조치원중학교는 33학급에 796명, 조치원여자중학교는 31학급에 761명이다”며“긴 통학거리, 불안전한 통학로, 대중교통의 불편, 낡은 교육환경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조치원읍에 중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 조치원중학교 전경(사진 김부유 기자)

시교육청은 답변에서‘세종시 읍지역 중학교 적정규모 육성을 위한 재배치 방안연구’를 2014년 12월에 용역을 마쳤으며, 이 용역의 설문조사는 조치원읍내의 초·중등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총 2,559명으로부터 설문을 실시했다”며“이 중 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1,908명의 조사를 분석해보면, 통학환경의 만족도에서 매우만족은 5.5%, 만족은 12.4%, 보통이 44.3%, 불만이 26.5%, 매우불만이 11.3%로 만족도가 매우 낮게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교진 시교육감과 이춘희시장은 후보시절 조치원 서부지역에 중학교 신설을 공약했고, 최 교육감은 취임 이후 관련 행정절차까지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신설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시의회에 출석하여 밝혔다.

최 교육감은 신설학교 설립 불가능에 따라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를 통합해 남녀공학 학교를 만들고 조치원 서부지역에 다시 하나의 학교를 이전 신설하는 통합 후 신설대체 이전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되풀이 하면 조치원여중과 조치원중학교를 통합시킨 후 다시 재분리 하여 다른 하나의 남녀공학 중학교를 서부지역에 신설하겠다는 발상이다.

이 안대로 된다면 현재의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의 전통은 끝이 나고 새로운 통합중학교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조치원중학교 총동문회와 조치원여자중학교 총동문회 측의 반발도 감지되고 있어 향후 이에 따른 반대 여론등을 어떻게 소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하여 세종시청 건설도시국장은 새로운 학교신설 계획이 확정되면,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결국 시교육청과 시청측이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결론이다.

▲ 조치원여자중학교 전경(사진 김부유 기자)

그러나 결론적으로 긴 전통을 갖고 있는 모교가 없어지는 일이 구체화 된다면 모교와 동문을 잃게 되는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 졸업생들은 학적부를 잃게 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 일에 대한 결정을 성급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 학교는 그 학교의 재학생만의 것이 아닌 지역과 함께하는 공동체 성격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육의 당사자이며 주체인 재학생은 물론 졸업 동문회와 지역사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과 대안 발굴등의 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열어 교육감의 입장을 지지하는 계층만이 아닌 반대하는 계층등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여 “명품세종 교육백년지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