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 전통의 맛, 조치원복숭아 그 명성 그대로
100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 홍콩으로
강정기 회장 등 노력으로 홍콩 야마테이시장 공급
▲ 홍콩으로 첫 수출하는 110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사진=강정기 회장 농장 수확전의 복숭아) |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복숭아공선출하회(회장 강정기,이하 공선출하회)가 20일 110년 전통의 맛 세종 조치원복숭아를 홍콩으로 처음 수출했다.
이번 수출은 세종시(시장 이춘희)와 복숭아생산농가(조치원복숭아공선출하회), 조치원농협(조합장 김웅기)이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과다.
세종시는 조치원농협과 공선출하회와 함께 수출업체인 엔에스글로벌과 5차례의 협의를 통해 세종 조치원복숭아 샘플을 홍콩 현지로 보내 홍콩 현지 소비자 등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출을 진행하게 됐다.
첫 수출물량은 대옥계라는 품종 약 540kg로, 세종시는 다음 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3톤 정도씩 지속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복숭아는 홍콩 야마테이시장(농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며 추후 현지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 현대화된 복숭아 자동선별기, 복숭아의 크기와 무게가 균일하도록 자동선별한다. |
▲ 홍콩행 비행기에 싣기 위해 조치원 공동선별출하장에서 곱게 포장하고 있는 복숭아(사진=세종인뉴스) |
세종시 농업정책과 전병선 사무관은 이번 홍콩 수출을 계기로 세종시는 멜론, 딸기, 배 등 다른 품목을 수출하기 위해 홍콩 현지 구매자를 초청하여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지역 우수 농산물을 세계시장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홍콩 수출은 공선출하회 강정기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강회장은 110년 전통의 복숭아 맛을 보전·발전시키기 위해 그간 자비를 들여 과수원예 선진국인 일본 현지 복숭아 재배지를 회원들과 8~9차례를 방문해 선진 복숭아 재배농법을 습득해홨다. 그는 자신이 배운 복숭아 재배기술을 공선출하회(60여 농가) 회원들에게 보급했고 전국복숭아연구회 회장으로서 전국 복숭아 재배지를 순회강연을 다니며 선진기술을 가르칠 정도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번 홍콩 수출의 실질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 홍콩으로 가는 복숭아를 직접 수확하는 강정기회장(촬영=7. 19일 오후) |
강 회장은 이번 세종 조치원복숭아가 역사상 첫 해외수출 한 것에 대해 "조치원 복숭아의 명성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숭아의 특성상 빠른 배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복숭아 주 생산지인 조치원농협 등에 과수배송에 필요한 냉장탑 차량을 지원하여 여름에는 수박·복숭아, 가을에는 배 등을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농가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주길 희망한다"고 공선출하회의 바램을 말했다.
▲ 촬영용 타이백을 활용한 농법으로 과수 전체의 색상과 향이 뛰어난 맛을 생산하는 강 회장 |
강 회장은 조치원복숭아의 품질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작물보호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경비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복숭아 과수 전체에 봉지를 씌우고 타이백(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진 곳에 설치해 자외선을 반사시켜 복숭아 전체에 골고루 햇볕을 받도록 해 주는 촬영용 소재)을 바닥에 깔아 재배하는 기술을 3~4년부터 도입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복숭아 전체의 크기가 균일하고 향과 색상이 풍부하다.
또한 우기철에 수확을 해도 당도가 높게 하는 기술을 접목시켜 조치원복숭아의 명성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는 세종복숭아 농업의 참 일꾼으로 복숭아 농가들의 신망이 두텁다.
▲ 강정기 회장은 "자신이 재배하는 전체 복숭아에 봉지를 씌워 병충해를 막고 전체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종시 복숭아의 첫 해외수출에 이춘희 시장 역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무더운 날씨에도 묵묵히 남편 강정기 회장을 도와 복숭아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는 부인 박순천 여사 |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