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강남농협으로의 명칭 변경은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정과 부합
[단독]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선택은?
세종시 출범 12년 변화속에 미래를 선택한 남세종농협
세종시 금남면 소재 남세종농협 본점에서 세종시 3생활권인 대평동 지역의 신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지난 2012년 7월 1일 정부는 세종특별자치시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장기면과 충북 청원군 부강면을 합쳐 세종시를 대한민국 17번째 광역시로 출범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세종시는 올해 출범 12주년을 맞이했다.
지나온 12년 세종시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변화무쌍한 천지개벽의 속도전으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세종시의 중심지였던 연기군이라는 지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인구수 또한 8만에 불과하던 연기군이 세종시로 변신하며 출범12년만에 40만 명을 넘어서는 거대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세종의 시정 구호 또한 “미래전략수도 세종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종시 최남단에 위치한 금남면 소재의 남세종농협의 명칭 변경을 둘러싸고 특정 조합원이 주도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명칭 개정 반대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본지에서 취재를 한 결과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남세종농협 경제사업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상철 조합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남세종농협) |
명문대를 졸업하고 농협대학까지 나와 남세종농협에 근무하는 윤모 계장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명칭 변경과 관련해 막연하게 남쪽이라는 (동서남북)위치를 상기시키는 조합 명칭보다, 행정수도 세종시의 3생활권역 3곳(대평,보람,소담)과 4생활권역 2곳(반곡,집현) 등 모두 5개 지점이 진출해 있고, 세종시청 맞은편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을 결합한 공사를 하고 있는 등 금남면을 넘어서 세종시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권역의 농협은행 거래 시민들(조합원과 준조합원)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세종강남농협”이라는 명칭 변경이 일반 시민 이용객들에게 (동서남북 지칭하는)특정 지역 농협명보다 더 익숙하고 친밀도가 높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세종농협 명칭 변경과 관련 본지 취재한 결과 남세종농협의 대의원은 모두 61명으로(조합장 당연직 대의원 포함) 당일 참석한 대의원 59명이 투표를 한 결과 찬성 44명, 반대 1명, 기권 14명으로 조합 명칭 변경 과정은 특별한 하자 없이 민주적인 절차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투표 방식은 거수, 기립, 기표 등 3가지 방식중에 대의원들은 거수투표를 채택했다.)
농협측은 이어 명칭 관련한 농협법 제3조 1항은 지역명을 붙이거나 “지역의 특성”을 나타내는 명칭을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어 세종시 금강 남쪽에 위치한 조합과 지점 등의 특수성을 고려해 볼 때 “세종강남농협”이라는 명칭을 개정하는데 큰 무리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보이며 명칭에 관한 최종 승인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신상철 조합장(사진 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상철 조합장은, 세종시 강남쪽에 위치한 3~4생권역의 젊은 시민들의 농협은행 거래 증가 등으로 농협의 많은 지점들이 상당한 금융수익을 창출하고 또한 거래 시민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강남농협이라는 명칭은 농협은행 브랜드의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본다며 조합의 미래를 위한 대의원들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신 조합장은 끝으로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농협의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과 전국 최고의 젊은 도시의 중심 농협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금남면이 고향인 농협 대의원 박 모씨는 과거의 면소재지 단위농협에서 세종시라는 미래전략수도의 중심축인 세종시 강남권의 금융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과거가 아닌 미래 발전을 위해 명칭변경 찬반 투표에서 찬성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의원 이 모씨는 이번 명칭 변경과 관련해 투표전에 H모씨가 남세종농협이라는 명칭을 고수하자는 호소문과 문자 등을 보냈지만 참석 대의원 59명 중 44명이 찬성하고 반대1명이 나온 민주주의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외부에서 조합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여론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세종농협은 1969년에 설립이 되었으며 현재 총자산은 6천5백억원에 농지를 소유한 조합원 22%와 금융거래를 하는 준조합원과 비조합원의 비율이 78%에 달하고 신도심(강남권)지역 고객들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금남면에 본점을 비롯 지점 3곳, 신도심(강남권) 5곳의 지점 등 모두 8곳의 지점과 하나로마트, 농기계센터, 경제사업장, 벼 건조장, 주유소 등을 부대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신 조합장은 발전하는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의 도시환경에 발맞추어 남세종농협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미래 세종강남농협은 고객 증가 등의 수요에 부응하고 더 큰 조합의 사업 성장으로 모든 조합원에게 이익이 돌아감은 물론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480평 규모의 농협 직영 하나로마트와 결합한 로컬푸드직매장을 중심으로 농민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양질의 농산물 먹거리 등을 세종시민에게 공급하고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조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8일 실시된 전국 농협조합장 선거 결과로는 남세종농협은 세종시 지역내 유일한 최다선 후보인 신상철(68) 현 조합장이 득표율 47.65%(895표)로 4선에 성공했다.
이어 지천호 후보 22.94%(464표) 2위,이명복 15.86%(298표) 3위,박종설 후보 13.52%(254표)로 4위를 한 바 있다.
한편 17일(금) 오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남세종농협을 방문해 신상철 조합장과 박기병 농민대표 등을 만났다.
17일 오전 남세종농협 본점을 방문한 송미령 장관(사진 중앙)이 신상철 조합장 등 지역 농민 대표들과 만나 현장의 농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남세종농협) |
송 장관은 농협 본점에서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농협 직영 경제사업장을 방문해 비료 판매 등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고 "농가 경영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료의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국제 원자재가격 동향 등을 반영해 이날부터 무기질비료 판매가격을 평균 4.3% 내리기로 했다. 이에 송미령 장관은 "무기질비료 판매가격 인하가 농업인들의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농업경영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기질비료 가격 안정을 위해 농업인에게는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비료업체에게는 원료구입자금 융자지원 및 할당관세제도를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앞으로도 비료 원료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매주 비료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료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하며 남세종농협 방문을 마쳤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