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첨단기술 적용 친환경종합타운 재공모 추진
읍면동 순회 주민편익시설·기금 등 설명…12월 절차 개시
세종시 한별리 인근에 위치한 옛 월산공단 옆으로 연기면이 자리하고 있으며 BRT도로가 중간을 관통하는 요지의 부지다. |
[세종인뉴스 김근식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첨단 환경과학 기술을 적용한 주민친화형 친환경종합타운 입지후보지 선정 공모 절차를 재추진한다.
시는 지난 2월에 입지후보지를 공개모집해 전동면 심중리 지역이 선정됐으나 응모자의 신청 취소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 6월 전동면 폐기물 처리장 건립 반대 주민대책위는 세종시 출범 도시계획에 구 월산공단 부지에 당초 일일처리용량 28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세종시가 ‘친환경조성타운’ 시설을 공개 공모하여 입지후보지를 신청 받은 배경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항의한바 있다.
대책위는 당시 전동면에 폐기처리시설이 들어온다면 현재도 세종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바 지가하락, 개발기피, 투자기피 등으로 전동면은 희망이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 시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행복도시 설계당시 "폐기물 처리장 후보로 예정했던 (옛)월산공단 부지”를 수용한 LH세종본부와 세종시의 합의를 통해 부지용도를 변경하고 읍면을 상대로 새로운 부지를 공모했다며 반발을 한 것이다.
세종시는 23일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입지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친환경종합타운은 1일 처리용량 400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80톤 규모의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설치하는 폐기물처리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따라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24만 명 인구가 2020년 현재 35만 명으로 증가하고, 생활폐기물 1일 발생량도 2016년 87톤에서 150톤까지 증가했다.
시는 읍‧면과 동(洞) 지역에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통합 설치할 경우 개별설치에 비해 설치비와 운영비 등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며 시설의 집적화로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시는 지난 5일부터 읍·면·동을 순회하며 친환경종합타운 조성 필요성과 시설 설치로 인한 주변지역의 주민편익시설 설치, 기금 혜택 등을 설명하고, 12월 재공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종합타운이 설치되는 지역은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약 120억 원에서 최대 240억 원을 투입한 주민편익시설과 주민지원기금으로 약 5억에서 10억 원이 지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찬희 자원순환과장은 “친환경종합타운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폐기물처리시설을 혐오시설로 보는 인식 탓에 입지후보지 선정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외 우수사례를 참고해 주민과 같이 만들어가는 친환경 폐기물처리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의 읍면을 상대로 한 공모에 대해 일부에서는, 옛 월산공단 자리는 현재의 한별리와 연기면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미호천과 월하천이 흐르며, 전월산과 원수산이 겹치는 행복도시와 오송역을 가로지르는 BRT가 있어 타 용도(부동산 등)로 개발을 할 경우 막대한 이익이 창출 될 수 있어 생활폐기물 처리장을 면지역으로 옮기는려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근식 기자 luckyman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