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 사죄,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하겠다”
세종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에 “하루빨리 필요한 조치 취해 주실 것을 부탁”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안찬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 한솔동) |
[세종인뉴스 김근식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이태환) 안찬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한솔동)은 지난 9월 10일 충남 서산시 포커 게임방을 방문하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등으로부터 사과와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또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은 안 의원에 대해 감염병예방관리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세종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6조의 2(정보 제공 요청 및 정보 확인 등)
안 의원은 홀덤펍을 방문하고 여론과 시민단체 등의 사과와 사퇴 요청을 받은지 한 달여만인 8일 사과문을 내고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사과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제 입장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지난달 17일에 있었던 언론 보도로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첫 보도가 있었던 며칠 전 오랜만에 선산의 벌초를 위해 고향(서산시)을 찾았다며, 이 날 저녁 보도된 바와 같이 홀덤펍(카드게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해당 업소를 방문한 시기는 국가적으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철저한 동선 관리가 매우 중요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로 방명록을 작성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곳은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라며 언론보도 일부 내용을 부인했다.
안 의원은 이번 일은 제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기회가 되었다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고,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소속된 세종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에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종시의회 윤리특위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하루빨리 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주시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근식 기자 luckyman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