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감 후보 자격 없는 시의원 여론조사 항목에 넣은 진짜 이유는?
이상한 시장·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대전 소재 G인터넷 언론사 이상한 여론조사로 구설수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예시 일정표(사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 제공) |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2018년 지방선거가 불과 8개월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대전시 소재 G인터넷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G인터넷 매체는 지난 9~10일 세종리서치 의뢰로 세종시장과 교육감 및 대통령 국정수행 만족도와 정당 지지여부를 묻는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세종시장 후보로는 현 이춘희 세종시장과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충재 청장, 최민호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조관식 정치학 박사 등에 대한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을 했다.
문제는 교육감 지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발생했다.
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최태호 중부대학교 교수,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교진 현 교육감, 송명석 영문학 박사, 윤형권 세종시의회 의원 등 모두 5명의 이름과 직책을 설명하고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
교육감 후보군 중 문제가 되는 대목은 윤형권 시의원에 대한 항목이었다.
본지에서 세종시선관위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교육감 후보에 입후보할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신청일인 2018년 2월 13일 이전인 1년 전, 즉 2017년 2월 13일 이전에 정당을 탈당해야만 교육감 후보등록이 가능하다.
윤형권 시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 교육감 후보자가 될 자격이 없음에도 대전시에 본사를 둔 G언론사는 윤 의원을 포함시킨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해 사전선거 운동을 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 할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정원희 전 청주대학교 교수는 이런 여론조사방식에 대해 “뭔가 보이지 않는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면서 애당초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는 윤 의원을 후보군에 넣어 여론조사를 한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교육감 후보인 S씨는 "G인터넷 언론사는 현재 세종시청의 언론홍보비 상위권에 드는 인터넷매체로 세종시 출입기자가 세종시의회 의원 연구모임 등에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윤 의원과의 친분이 두텁다"며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는 윤 의원의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소재 G인터넷 언론사는 세종리서치 의뢰로 충남 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미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 세종시 여론조사결과는 조사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도록 그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세종시 교육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들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던 현 최교진 교육감이 내년 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고 최태호 중부대 교수와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송명석 영문학박사·정원희 전 청주대학교 교수 등이 내년 선거를 대비해 뛰고 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