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이해찬 측근들 안희정 지지캠프 꾸려 활동준비
이해찬 의원 소리 없는 안희정 선택
7선 국회의원 이해찬 측근들의 선택! 안희정 충남지사
▲ 더민주당 세종시당 임각철씨와 상병헌씨 등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선거캠프로 추정되는 사무실이 최근 아름동에 설치되어 활동에 들어갔다.(사진=세종인뉴스) |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정영성 기자= 지난해 연말 언론방송 등의 보도로 밝혀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이 국민적 분노를 사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국민 모두가 나서 촛불민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탄핵정국이 해를 넘어선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임박한 정국 속에 조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 중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 지지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세종시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의 정치적 행보도 세종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던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의 공천에서 배제되자 바로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선거결과 세종시 읍·면 지역 선거구에서 모두 패배하고도, 도담동과 아름동 신도시 동 지역의 몰표를 받아 기사회생한 이해찬 의원은 당선 일성으로 당으로 돌아가 ‘당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고 호언장담 했다.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 의원은 당선 후 곧바로 복당 신청을 했지만 그가 호언장담 했던 것처럼 복당은 빨리 되지 않았다.
이후, 추미애 당 대표 체제에서도 빠른 복당이 예견 되었지만 지난해 8월 발생한 소위 ‘황제 갑질민원’과 이를 보도했던 전국의 언론보도와 함께 ‘갑질민원’에 대한 세종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복당마저 쉽게 되지 않았다.
▲ 지난해 9월 세종시 전동면 이해찬 의원의 자택 동네 입구에서 이 의원의 황제갑질 민원 사태에 항의집회 모습(세종인뉴스 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원내대표와 친노 중심 의원들의 강력한 복당 요청에 9월에야 가까스레 이 의원에 대한 복당을 허락했다.
이 의원은 복당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도 정치적인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세종시 정가에서는 많은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평소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혹평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지만,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7선 국회의원으로서 존재감 마저 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이 의원의 진영에서는 최근 대선주자에 대해 여론조사 1위의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선택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이 의원의 선택이 적중할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이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선택에 문재인 전 대표가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의심을 갖고 있는 이 의원 진영의 反문재인 정서가 안희정을 선택했다는 말이다.
▲ 지난해 4.13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세종인뉴스 자료사진) |
한편, 지난해 이해찬 의원은 복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던 상병헌씨와 안희정 지사를 수행하던 임각철 전 충남교통연수원장 및 김장식 전 세종시의원 등이 세종시 아름동 지역에 ‘더좋은민주주의 세종포럼’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안희정 선거캠프를 차렸다.
또, 지난연말 세종시 정무부시장 공모에 4명의 후보자가 지원서를 냈지만 강력한 후보였던 이해찬의원의 보좌관 조상호씨는 사표를 내고 그만두었던 시장 비서실장 자리를 다시 맡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교동창으로 안희정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준현 세종시당 상임부위원장을 정무 부시장에 임명 하는 등 세종시 최고 권력자인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은 말없는 가운데 안희정 지사를 위한 지원작업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해찬 의원은 선거기획 1인자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세종시에서 준비되어 있다.
오는 24일 오전, 대전세종연구원,충북연구원, 충남연구원 등 충청권 시도 출연 연구원들과 공동주최로 세종시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2017년 1월 24일(화) 10시 30분,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출마 선언을 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이춘희 시장이 세종시도시계획가로 임명한 황희연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한 이해찬 의원(세종인뉴스 자료사진) |
토론자로는, 금홍섭(대전세종상생포럼 공동대표), 김상봉(고려대학교 공공행정학부 교수), 김수현(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변혜선(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씨 등이 나온다.
안희정 도지사의 출마 선언이후 첫 공식 지방자치단체 활동 무대로 노무현의 세종시를 선택한 것으로 결코 우연이 아닌 “행정수도”라는 화두를 갖고 충청권 민심을 공략하고 더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노무현의 적장자’, ‘노무현의 직통 후계자는 안희정’임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성의 도시를 선택한 것이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평가에서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 진영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확실하게 선택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충남도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대권행보에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의 절대적인 지지는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급박하게 요동치고 있는 대선정국 속에서 ‘세종시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의 선택’이 선거전략가 이해찬의 명성을 이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영성 기자 yeosujazz@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