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의정활동 소신있게 확실하게 전개하겠다"
세종시의회 임상전 의장 더민주당 결국 “탈당”
“남은 의정활동 소신있게 확실하게 전개하겠다”
▲ 4일 더민주당 탈당을 발표하는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사진=세종인뉴스) |
[세종=세종인뉴스/자체] 박승철 기자 = 세종시의회 임상전 의장이 4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해 오는 4.13 치뤄지는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임상전 의장 탈당 선언 기자회견은 일부 지역기자들에게 제한적으로 통보해 지역의 언론사들 중심으로 취재기자들이 참여했고 지역의 놀라운 정가소식에 비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임상전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본인은 더민주당의 당적을 갖고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열심히 펼쳐왔다”면서 “보수성향의 제가 진보성향의 당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70평생 본심을 갖고 오로지 정직한 마음으로 정도의 길을 걸어온 저의 마지막 의정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오늘부로 더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임 의장은 또 “그 동안 쌓아 온 인생경륜과 경험, 체험 그리고 모든 노하우를 저의 무덤까지 가져가지 않고 오로지 세종시 건설에 몽땅 쏟아 놓고 가는 게 남은 인생을 깨끗히 마무리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오직 세종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시민 여러분들에게 다시한번 약속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임 의장은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십시오.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며 약 2분 50초 가량 짧은 탈당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실상 임상전 의장은 탈당을 직접 선언하기 까지 주변의 더민주당원과 지인들의 만류로 인해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각종 회유와 심지어 탈당을 막기 위해 협박성 만류도 있었던 것으로 소문이 퍼져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일부 주변 지인들이 임상전 의장의 탈당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에서 이번 탈당 선언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임상전 의장이 탈당 선언에 앞서 김부유(세종인뉴스 대표, 전 세종시의회 의원)기자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새누리당 예비후보 A씨는 “현재 더민주당 중앙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에서 더민주당 텃밭으로 생각하고 있는 세종시의 더민주당 소속 임상전 의장이 탈당을 했다는 것은 세종시에서 더민주당의 몰락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오는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기필코 승리해 세종시의 발전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하며 탈당을 환영했다.
금남면 주민 B씨는 “금남지역 출신 임상전 의장이 그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시장과 의원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속상했는데 탈당소식을 듣고 속이 시원하다”면서 “이제 임상전 의장의 본래의 모습인 의리와 뿌리를 강조하는 보수 성향을 갖고 남은 여생 지역과 세종시를 위해 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상전 의장은 지난해 12월 말경 집행부를 견재해야 하는 동료 의원들이 이춘희 시장의 막말과 관련해 수수방관 하는 등 서로 코드가 맞지 않아 이미 탈당을 결정했었다.
▲ 임상전 의장이 예견된 탈당 선언을 했지만 취재기자들이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 있는 임 의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