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현초 운영위원회,학부모회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축제로 기획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집현초등학교 축제, 꿈과 함께 익어가는 집현이야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집현초 축제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이민하 운영위원장) |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지난 26일(토) 12:00-16:00까지 세종시 집현초등학교(학교장 한형주)의 가을축제가 열렸다.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집현초등학교 축제, 꿈과 함께 익어가는 집현이야기" 라는 주제로 집현초등학교 본관 꿈마루사업 공간, 운동장 강당 등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를 비롯 지역민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모두 3부로 준비되어 아이들과 한형주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해 풍성한 축제로 진행되었다.
집현초 가을 축제 첫 행사는 ▶1부. 세종꿈마루 사업공간 소개와 집현장터 운영으로 학교 소개 등으로 시작했다.
집현초 이민하 학교운영위원장은, 집현초는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진행된 세종꿈마루사업이 마무리되어 집현초 본관건물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겼다며, 1층 1학년 복도에는 어린 친구들이 편하게 앉아 미술활동이나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매트바닥에 탁자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2층 2학년 복도 및 도서관 옆 복도에는 “작은 도서관”이 추가되어 조금 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고, 3층에는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흔들그네와 매트 그리고 미디어스페이스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4층에는 조용한 활동을 원하는 친구들을 위한 스터디카페와 댄스동아리가 활동할 수 있는 활동실을 꾸몄다. 그리고 모든 공간의 작업이 마무리되어 교육청 관계자들과 집현초 가족들에게 결과물을 선보이고 더 나아지는 학교현장을 응원하고자 오늘 자리가 준비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단순하게 세종꿈마루사업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만을 소개하고 끝내기에는 아쉬워서 집현초 학부모회는 시간을 집현초등학교 가을 축제와 연결하였다며, 개교 첫해부터 매년 가을에 테마별 축제를 운영한 집현초 학부모회는 올해는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축제로 기획하였다고 한다.
지난 2년간 학부모회가 주축이 되어 100% 집현초 학부모님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자리에 친구들을 초대하여 추억을 만들어줬다면 이번에는 집현초 가족만이 아니라 마을이 모두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노동의 어려움과 돈의 가치를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장터에 마을 가게 사장님들도 초대하여 품목들이 더 다양해지고 풍성해졌다.
아이들은 소중하게 잘 관리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판 돈으로 먹거리를 사먹으면서 경제개념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고, 학부모님들은 중고장터에서 물건들을 사고 팔면서 자원순환에 동참했다. 그리고 마을이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란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민하 학교운영 위원장은 원활한 장터운영을 위하여 준비위원으로 활동하신 집현초 학부모회 임원들은 “준비하는 시간에는 무슨 영광을 위해 하나란 생각까지 할 정도로 현타를 몇 번 맞았지만, 오늘 이렇게 즐거워하며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니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2부. 세종유스오케스트라와 4050 집현밴드 공연
이번 축제의 히든카드는 바로 “4050 집현밴드” 였다. 교육3주체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며 학생-학부모-교사 간의 신뢰회복과 이해도 증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이 시기에 집현초 교장선생님께서는 대학시절 밴드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을 공고히 했던 경험을 살려 2023학년도 말부터 집현밴드 구성을 기획했다고 한다.
2024학년도 시작과 함께 단원을 모집하고 5월부터 모여서 연습을 시작한 4050 집현밴드는 교장선생님(베이스), 교무부장선생님(일렉기타), 학부모님 3분(키보드 2인, 드럼 1인)과 학생 1명(보컬)로 구성되어 있다.
1학기부터 열심히 연습하여 이날 첫 무대를 성공리에 마친 4050집현밴드는 교육3주체의 협력과 상생이 그저 표어로 그치지않고 학교 안에서 실존하는 형태를 갖춰낸 성공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교사가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해보인 4050집현밴드의 용기에 자리해주신 모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열렬한 박수로 화답하였다.
공연을 본 집현초 친구는 “선생님께서 기타 치시는 모습이 평소와 너무 달라 어색했지만, 조금 멋있어 보였어요”라며 선생님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클래식을 접하기 아직은 어려운 초등학교 친구들을 위해 또래 학생들로 구성된 세종유스오케스트라가 강당을 아름다운 음율로 채워주었다. 개교 첫해부터 집현초와 인연을 맺어 함께 해준 세종유스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클래식 곡을 연주하고 중간중간 간단한 음악퀴즈를 섞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였다. 특히 4050 집현밴드와의 협주를 통해 클래식이 현대음악을 만나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친구들에게 직접 들려주어 아이들의 감수성을 키워주었다.
3부. 장기자랑
오늘 축제의 하이라이트, 바로 장기자랑이었습니다. 17개팀, 33명의 집현초 친구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끼와 재능을 뽐내며 서로 응원하고 즐기는 시간이었다.
집현초 가족들은 피아노 연주, 음악줄넘기, 협주, 노래, 마술 등 다양하게 준비된 17개의 공연을 감상하며 어ᄄᅠᇂ게 한명한명의 친구들이 각기 다른 재능과 능력으로 빛나는지 볼 수 있었다. 이어진 인기투표를 통해 시상식이 진행되었지만 사실 순위라는 것은 무의미한, 모두가 1등이고 승자인 최고의 시간이었다.
이민하 학교 운영위원장과 한형주 교장선생. 백영옥 교감선생 등은, 스스로 신청하고 기획하고 준비하여 무대에서 끼와 재능을 펼쳐보인 33명의 집현초 친구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응원한다며 이날 행사를 자평했다.
이민하 학교운영위원장이 장기 자랑 등 심사 진행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또한 자녀들의 공연을 지켜본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언제 저렇게 컸는지 모르겠다”며 대견해하시기도 하고, “이제 정말 믿고 맡겨도 될 것같다”며 아이들을 독립시킬 마음의 준비도 각자 하게 된 행복한 가을축제였다.
이민하 학교운영위원장은 끝으로 이 축제를 준비하며 다양하게 준비된 축제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의 성장과 역할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어 교육3주체가 모두 행복한 집현초를 만들어가는데 한걸음 두걸음 가까워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