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접대비 줄이고 허리띠 졸라맨 법인들, 그래도 수입금 증가
접대비 5% 감소에도 수입금 17% 증가
법인당 평균 접대비 2017년 4.7억 → 2021년 3.44억, 5년간 1.26억 감소
홍성국 의원,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더 많이 투자해야”(사진=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하는 모습) |
[세종인뉴스 김근식 기자] 일반적으로 기업의 접대비가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세간의 인식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기획재정위원회)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상위 1% 법인의 수입금은 17% 증가한 반면, 접대비는 약 5%, 법인 평균 접대비는 27%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상위 1% 법인 수는 6,954개에서 9,063개로 30%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3,193조1천4백억원에서 3,742조942억원으로 17% 증가했다. 반면 접대비는 3조2,689억원에서 3조1,163억원으로 5% 감소했다. 상위 1% 법인의 평균 접대비는 4억7,000만원에서 3억4,400만원으로 지난 5년새 1억2,600만원이 감소한 셈이다.
접대비가 감소한 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접촉이나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 수입은 증가했다. 접대비 사용이 기업에게 필요하지만, 반드시 기업 수입금의 증가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수준의 접대비로도 충분히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5년간 법인 수입금이 549조나 급증했다. 증가한 수입금만큼 접대비 지출 여력이 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인들은 접대비를 늘리지 않고 있다. 그만큼 기업들이 신중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홍성국 의원은 “불필요한 접대비 사용은 자제하고,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복리후생 및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기자 luckyman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