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남성화장실 내 기저귀교환대 1곳에 불과”
행감 4일차 환경녹지국 대상으로 시설 개선 및 사업 집행률 향상 강조
[세종인뉴스 서범석 기자] 저출산 현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세종시의 육아 친화 정책을 점검하고 시책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상병헌 의원(아름동)은 7일 실시한 환경녹지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내 남성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가 1대에 불과하다면서 적극적인 시설 개선을 주문했다.
상병헌 의원은 “과거와 달리 아빠가 영유아를 데리고 외출하는 경우나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산 편성을 통해 남성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 설치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 의원은 국비 불용액과 저조한 사업 집행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상 의원은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시설과 장비를 필요에 의해 국비 지원 등을 통해 구비하는 방향은 맞지만 불용 처리되어 국비를 반납하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며 “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예산 63억원 중 89% 정도(13건)가 불용처리 되거나 이월되어 집행부 사업 추진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상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사업의 경우 납득이 되지만 천연가스 자동차 구매지원 사업 집행률은 6%에 불과하다”며 “우리 시가 적극적으로 사업 동참을 발굴하고 유도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가 최근 관내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내 기저귀교환대 설치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정사무감사 지적에 따라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개선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범석 기자 sbs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