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보 상시 개방과 모니터링 후 결정
세종보 상시개방, 유지한 채 중장기 모니터링 후 결정을
[세종인뉴스 김근식 기자] 지난 2월 22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에서 환경성과 경제성, 이수‧치수 등을 평가하여 5개 보(洑)의 처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세종보 해체를 둘러싸고 세종시민들의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어져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2일 세종시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춘희 시장이 세종보에 관한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세종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의 보고서를 분석하고 대안을 검토해왔으며, 환경부 주관 주민설명회와 시 주관 시민주권회의 안전분과위원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보살리기시민연대,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세종시민단체 등의 의견과 2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TV와 신문 등 60개 언론매체에 실린 보도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세종시민과 시민단체 등의 세종보 해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 및 언론 보도, 세종시의 실무적인 검토 등을 토대로 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성급하게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현 상태를 유지한 채 모니터링을 조금 더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 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등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 시장은 결론적으로 세종보 해체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 기능유지와 상시개방, 해체, 홍‧갈수기 탄력적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정밀하게 모니터링하여 결정해야 하며, 생태복원 등 환경적인 면 뿐 아니라 도시의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확보와 시민들의 품격 있는 삶을 위한 경관 유지, 친수 공간 제공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의 입장에 발표에 따라 세종시는 시의 입장을 정리하여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6월에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12일 제정된 물관리기본법이 올해 6월 13일부터 시행되며, 이 법에 따라 구성되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국가물관리 기본계획의 수립과 변경, 물 분쟁의 조정 등 물 관리에 대한 중요사항을 심의 의결함)
김근식 기자 luckyman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