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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4.13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 개최

기사승인 2016.03.30  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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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후보 “선거 후 더민주당 중심 잡겠다” 복당 암시 

각 후보 공약에 대해 질문하는 수준의 토론회로 진행 "아쉬움"

   
▲ 제20대 총선 세종지역 후보자 토론회 모습

[세종=세종인뉴스] 박승철 기자= 제20회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세종지역 총선 후보 4명이 종촌종합복지센터에서 30일 오전 10시 일부 언론사가 주최하는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5명의 후보가 경합 중인 가운데 더민주당 중앙당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 문흥수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참석해 진행됐다.

문흥수 후보의 불참과 관련해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를 잘 알지도 못하는 후보가 전략 공천돼 공부가 덜 돼서 일부러 안 나온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렸다.

이 토론회는 후보자의 정견발표을 시작으로 기자단 맞춤 개별질문, 기자단 공통질문, 후보 간 상호토론, 후보들의 마무리 발언 순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자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자가 제시한 국회이전과 세종시 지하철 공약에 대해 비현실적이다"라고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어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은 시민을 우습게 보는 행위며 공직자는 이런 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유권자는 이런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박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 관련 유공자 표창’에서 공주 출신 박수현 의원이 왜 받았나"라고 질문하자, 이에 대해 “토론이 유치해진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딱 그런 형국이다”며 박 후보의 질문을 묵살했다.

이에 박종준 후보자는 “국회이전에 대한 타당성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슷한 공약이 나와 필요성은 검증됐다”며 “지하철 공약은 반석역에서 한솔동 구간은 지상화, 한솔동에서 신도심은 지하화, 나머지 부분은 지상화하면 1조 5000만 원이면 건설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여미전 민중연합당 후보는 “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당을 버린 것인가”라는 질문을 이해찬 후보에게 던졌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껏 정치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이 없다. 김종인 대표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이 지경이 됐으며 선거 후 당의 중심을 다시 잡겠다”며 선거후 복당을 암시했다.

여미전 후보는 또 “얼마 전 충남경찰청에서 물대포를 이용 농민을 타격해 아직도 의식불명인 상태다”라면서 “전직 충남경찰청장으로서 농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나”고 박종준 후보에게 질문했다.

박 후보는 “공직자는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물리적 힘을 동원할 땐 항상 국민의 인권을 고려해 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과 공직자들은 더욱 세심히 공무를 집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 박종준(왼쪽) 새누리당, 구성모(왼쪽 두번째) 국민의당, 여미전(왼쪽 네번째) 민중연합당, 이해찬(오른쪽) 무소속 후보자들의 모습.

한편, 이날 토론회는 200여 명의 시민과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방청했지만, 이미 공약한 정책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모습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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