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재촉하는 세종시 연서면 야산의 할미꽃 무리
[포토] 할미꽃을 아시나요
3월 꽃샘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할미꽃(사진=세종인뉴스) |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꽃샘 추위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지난 23일(토) 세종시 연서면 쌍류리 예술인촌 뒷편 야산에는 꽃샘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진달래 꽃봉오리가 수줍게 피어나고, 양지바른 무덤가에는 할미꽃이 여기 저기 꽃대를 내밀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할미꽃은 "슬픔과 추억"이라는 꽃말과 함께 예전에는 우리 주변에 흔한 꽃이었지만 최근에는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 자취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할미꽃의 잎은 뿌리에서 많은 잎이 무더기로 모여나와 비스듬히 퍼지는데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길이 3~4cm이며 3개로 깊게 갈라지는데 꼭대기에 달린 조각은 나비 6~8mm이며 끝이 둔하다.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지만 뒷면에 흰 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대략 4∼5월에 잎 사이에서 길이 30~40cm인 꽃줄기가 여러 대 나오고 그 끝에서 한 송이씩 밑을 향해 달려 핀다. 꽃의 색깔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대 위쪽에 달린 작은 꽃턱잎은 3~4개로 갈라지고 꽃자루와 더불어 흰 털이 촘촘히 난다. 6개인 꽃받침 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나비 12mm 정도이고 겉에 명주실 같은 흰 털이 빽빽이 나 있으나 안쪽에는 없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며 꽃잎은 없다. 수술과 암술은 모두 많으며 꽃밥은 노란색이다.
할미꽃은 노고초(老姑草)·백두옹이라고도 한다.
용도 및 특징과 사용 방법으로는, 뿌리는 굵고 진한 갈색이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 있다. 흰 털로 덮인 열매 덩어리가 하얀 머리카락처럼 보이는데다 밑으로 구부러진 꽃대의 모습이 허리가 잔뜩 굽은 할머니를 연상시켜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또한 흰 털이 난 모습이 마치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같다고 해서 백두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할미꽃의 싹은 바람이 있으면 조용하고 바람이 없으면 흔들리는데 이는 사시나무·독활·천마와 같다. 화분에 옮겨 심으면 죽는다. 뿌리를 백두옹(白頭翁)이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할미꽃의 효능으로는 주로 신경계·이비인후과·순환계·피부과 질환을 다스린다고 한다.
관련질병: 건위, 과민성대장증후군, 냉병, 대장염, 대하증, 두통, 발열, 변혈증, 보혈, 부인병, 부종, 비뉵혈, 사마귀, 설사, 소염제, 수렴제, 습진, 신경통, 암(암 예방/항암/악성종양 예방, 뇌암, 대장암, 비암, 자궁암, 치암, 폐암, 피부암), 어혈, 영류, 외상소독, 월경불순, 위염, 위장염(만성), 음부소양증, 음종(남성외음부부종), 이질, 임파선염, 장염, 장출혈, 적백리, 적취, 청혈, 출혈, 취한, 치뉵, 타박상, 한열왕래, 해열, 행혈, 혈림, 혈전증
출처 : 익생양술대전 | 저자권혁세 | 1000여 종에 이르는 약초의 약리학적 지식정보를 명쾌하게 소개하는 본초학 도감
김부유 rokmc482@hanmail.net